[이영은기자] 국내 소비자들은 생애 첫 차로 신차보다는 중고차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는 현대·기아차를 꼽았다.
SK엔카닷컴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성인 남녀 855명에게 '내 생의 첫차'를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생애 첫 차로 중고차와 신차 가운데 어떤 차를 구매했는지 또는 구매 예정인지를 묻는 질문에 중고차라고 답한 응답자는 50.7%, 신차를 고른 응답자는 49.3%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자동차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신차와 중고차의 성능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 성향이 함께 작용해 많은 소비자가 중고차를 첫 차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SK엔카측은 설명했다.
첫 차 구입 시 가장 고려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가격을 선택한 응답자가 56.6%로 나타났다. 품질(46.5%), 안전성(46.2%), 브랜드(3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선정 이유에 대해서는 '사회 초년생에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 가격이 가장 중요', '첫 차라서 운전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이 최고', '차 관련 지식이 없으므로 잔 고장 없이 오래 탈 수 있는 내구성' 등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생애 첫 차로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2천만원대를 선택한 응답자의 비중이 26%로 가장 높았다. 1천만원대는 22.6%, 3천만원대는 20.2%를 차지했다.
실제 SK엔카닷컴이 매월 집계하는 가격대별 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1천만~2천만원 매물이 국산차에서는 전체의 3분의 1, 수입차에서는 4분의 1에 달한다. 소비자가 첫 차로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가격대의 매물이 가장 많은 셈이다.
한편 생애 첫 차로 구입하고 싶은 브랜드에 대한 조사에서는 현대차가 29.6%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기아차(24.2%), 3위는 BWM(23.4%), 4위는 쉐보레(21.1%), 5위는 메르세데스 벤츠(19.8%)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매물이 많아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유지비가 싸고 수리가 편하다' 등을 이유로 언급했다. BMW와 벤츠를 고른 응답자들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뛰어난 디자인'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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