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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벤츠가 뜬다' AMG 인기 높아지는 이유는?


[체험기] AMG타고 서킷 달려보니…"박력있는 주행감·탁월한 밸런스"

[이영은기자] AMG는 벤츠가 보여줄 수 있는 고성능 기술이 집약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서브 브랜드로, 최근 국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소 6천만원에서 최대 3억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이지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 AMG는 최근 5년간 판매량이 33.2% 증가했고, 특히 올해 10월까지의 AMG 판매량은 1천6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5% 늘었다.

이같은 호실적의 이유는 고성능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니즈가 커지고 있는 추세인데다, 벤츠코리아의 공격적인 라인업 확대 및 마케팅 강화도 한 몫을 했다.

특히 한 명의 엔지니어가 엔진 제작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AMG의 '1인 1엔진(One Man-One Engine)' 철학은 소비자로부터 엔진 품질과 성능에 대한 신뢰를 얻고 있다.

마틴 슐츠 벤츠코리아 세일즈&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퍼포먼스를 책임지는 AMG 브랜드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고성능 부분을 이끄는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킷 마주한 AMG GT, "운전자의 질주 욕망을 리드하는 차"

벤츠코리아는 오는 20일까지 나흘간 고객들에게 AMG의 주행성능을 서킷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AMG 퍼포먼스 투어'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 중에 있다.

지난 17일 본 행사에 앞서 언론을 대상으로 한 사전 행사에서 AMG 다양한 라인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시승은 AMG GT와 GT S, C 63·C 63 S, CLS 63 4MATIC 등으로 이뤄졌다.

서킷에서 마주한 AMG는 날렵한 유선형의 디자인에 각기 다른 개성이 가미된 모습으로 달릴 채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AMG GT와 GT S. 바닥에 붙은 것 처럼 낮지만 날렵하고 매끈한 차체와 긴 보닛, 날카로운 눈(헤드램프)이 인상적이다.

2인승 쿠페인 AMG GT S의 실내는 클래식하지만 벤츠의 고급스러움이 곳곳에 묻어난다. 시트를 포함해 탑승자의 몸이 닿는 곳곳의 재질은 부드럽고, 과감한 스티치로 스포티한 매력을 살렸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강렬하고 묵직한 배기음에 심장이 콩닥거린다. 약간 뒤로 누운 듯 했던 포즈는 시트가 몸을 촥 조여주면서 달릴 준비를 한다.

서킷으로 진입하자 엔진 소리가 커지며 거친 배기음을 내뱉는다. 직선 주로에서 엑셀을 살짝만 밟아도 금세 시속 150km에 이상으로 속도가 붙는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제로백'은 3.8초. 급가속으로 서킷을 질주하자 일반 도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쾌감을 전달한다.

GT S의 매력은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에서 빛을 발한다. 급코너링이 이어지는 서킷 구간에서도 GT S는 안정적인 밸런스를 잃지 않으면서, 거침없이 구간을 빠져나온다. 한쪽 방향으로 쏠리는 순간, 시트가 몸을 잡아주기 때문에 운전자는 다이나믹하게 코너링을 즐길 수 있다.

서킷 코스가 익숙해진 뒤 드라이브 모드를 바꿔가며 차량 상태를 확인했다. GT S는 컴포트, 스포트, 스포트플러스, 레이스 네 가지 변속 모드를 지원한다. 컴포트에서 스포트플러스로 모드를 변경하자 서스펜션 세팅이 좀 더 단단해지고, 배기음도 거칠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엑셀과 브레이크가 순간적으로 반응하면서 '더 달려도 괜찮다'고 운전자를 리드하는 느낌이 든다.

질주 본능이 과해져 앞 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충돌방지 어시스트, 어댑티드 등 안전 기능이 가동됐다. 순간적으로 차에 자동으로 비상등에 불이 들어오고, 차가 멈추면서 안전벨트가 타이트하게 당겨졌다.

8기통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한 GT S의 스펙은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3kg.m. 최고속도는 310km/h에 달한다.

◆벤츠코리아 "AMG의 매력, 고객에게 직접 선보인다"

벤츠코리아는 이같은 AMG의 매력을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20일까지 이어지는 드라이빙 퍼포먼스 투어를 통해 고객이 직접 AMG의 매력을 서킷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난 15일에는 '메르세데스카드 젠틀맨스 나이트 아웃'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드라이빙 퍼포먼스 투어에는 전문 강사들이 이끄는 서킷 주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AMG 모델의 가속력과 급커브 등 다양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AMG GT부터 2.0리터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콤팩트 카, AMG A 45 4MATIC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이 제공된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AMG C 63 S, CLS 63 4MATIC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5일 열린 '메르세데스카드 젠틀맨스 나이트 아웃' 행사에서는 AMG 고객 중 젊은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패션 스타일링 클래스와 위스키 클래스 등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라이프 스타일 행사를 꾸리기도 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AMG 경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제휴사와 손을 잡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은 물론, 향후 AMG C63 쿠페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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