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황창규 KT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미디어 플랫폼 회사로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인 5G 혁신기술을 주도, '글로벌 1등'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황 회장은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신년사를 통해 KT 미래 전략 등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연임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지난 3년간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있던 KT가 혁신과 변화를 거듭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황 회장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새 미래를 열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KT 수장으로서의 의지를 확인시켜 행보가 주목된다.
황창규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KT의 목표는 단순히 1등 통신회사가 아니다"라며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IPTV 시장점유율 1위가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 회사라면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성공전략 또한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봐야 한다"며 "지난 3년간 KT가 주도한 5G와 기가 인터넷에 대한 경쟁사의 도전이 시작된 상황에서 한발 앞서 나가려면 큰 틀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또 "통신이라고 하면 이동통신부터 연상하는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 '통신은 곧 혁신기술'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새롭게 자리잡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스마트에너지, 보안, 인증·결제 솔루션 등 미래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이 필요하다"며 "에너지, 보안 사업은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춘 서비스로 질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며 "인증·결제 사업도 인증방식의 다양화, 비대면 거래 증가 추세에 맞춘 변화와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취임 3년 성과도 강조했다.
황 회장은 "KT그룹의 소통과 협업 기반이 된 '1등 워크숍'에 대해 하버드대 교수들도 놀라움을 표시했다"며 "조직의 소통과 협업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짧은 시간에 성과를 만들어낸 저력을 높게 대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KT는 하나만 더 잘못돼도 미래가 없을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기업으로 변화했다"며 "변화의 기틀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새로운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여는 2017년을 만들자"고 전했다.
이날 신년 결의식은 200여명의 임직원과 함께 주요 그룹사 사장단, 노동조합 간부, 신입사원들이 참여했다. '새로운 도전'을 상징하는 퍼즐을 임직원들이 맞추는 퍼포먼스와 함께 황 회장 취임 3년의 성과를 돌아보는 영상 상영에 이어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가족 응원 메시지가 소개됐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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