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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마운 단비였다…"산불 확산 막고 연기 위험 낮아져"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27일 오후 엿새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경북 지역에 비가 소량 내렸다. 강수량이 많지 않아 주불이 진화되지는 않았으나, 불똥이 다른 지역으로 퍼지거나 연기로 인한 위험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오후 6시 20분께 의성군청 임시청사에 비가 내리자 자원봉사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3.27 [사진=연합뉴스]
27일 오후 6시 20분께 의성군청 임시청사에 비가 내리자 자원봉사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3.27 [사진=연합뉴스]

27일 오후 6시께 경남 산청 일대에 단비가 잠시 내렸다가 그쳤다.

경북 의성 일대에도 이 시간 천둥이 치고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으나 10여분간 내리다 그쳤다.

'찔끔' 내린 비에 산불 진화 현장은 짧은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일부 지역에 내린 비로 주불이 진화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산불이 확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밝혔다.

또 "진화대원들이 연기에 갇히는 위험도 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참석한 기상청 관계자는 "산불이 번진 모든 지역에 비가 내린 것은 아니지만 의성 일부 지역에 강수량 1㎜가 기록됐다"며 "충청 부근에서 강수대가 동진하고 있는데 오늘 밤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28일) 오전 3시까지는 빗방울 가능성이 있고, 울진과 영덕 일부 지역에는 오전 중에 많지는 않지만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비와 함께 습도도 높아지면서 전날보다 진화작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27일 오후 진화율은 오전보다 19% 오른 63%로 추산됐다.

임 산림청장은 "오늘은 진화 작업하기에 좋은 여건이어서 진화율이 크게 올랐다"며 "하지만 모레부터는 상층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모레 이후로는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날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늦은 밤까지 영남 지역과 충청, 전북에는 비가 예보돼 있지만, 양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 남해안과 전남, 제주에는 28일 새벽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제주 5∼30㎜, 부산·경남남해안·전남남해안 5∼10㎜, 광주·전남·울산·경남 5㎜ 내외, 충청·전북·대구·경북·경남서부내륙·울릉도·독도 5㎜ 미만 정도로 예상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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