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안전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잇따라 발생한 지반침하(싱크홀) 사고와 봄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 대책을 논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열린 '안전점검회의'에서 싱크홀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8dd4fac8c30070.jpg)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행정1·2·정무부시장과 재난안전실, 소방재난본부 등 시민 안전 관련 실·국·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세심한 점검과 신속한 조치, 철저한 원인 조사를 통해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관련 부서에 요청했다.
우선 서울시는 이달부터 내달 말까지 동북선·신안산선·GTX 등 관내 도시·광역철도 공사구간 5곳(49.3㎞)과 인근 도로를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한다. 또 자치구가 선정한 우선 점검 지역 50곳(45㎞)도 이달 말까지 탐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지반 변화를 실시간 계측할 수 있는 신기술인 '지반침하 관측망'도 시범 설치·운영한다.
아울러 사고 징후에 대한 시민 신고부터 접수, 조치까지 원스톱으로 처리 가능한 '신속 현장 점검시스템'을 구축해 위험 발생을 최소화하고 시민 불안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GPR 탐사 결과도 즉각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싱크홀 발생 시 복구 후에도 추가 GPR 탐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탐사 결과는 서울안전누리와 공사장 게시판을 통해 시민에 공개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불안으로 인한 신고 늘고 있다"며 "신고가 접수되면 통상적인 대응에 머물지 말고, 신속하고 민감하게 반응해 현장의 미세한 변화를 놓치지 않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장기 사용 노후 상·하수관로에 대한 전수조사와 연차별 정비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싱크홀 발생 지역에는 하수관로 개선과 함께 누수 예방을 위한 상수도관 교체도 병행한다.
이밖에 봄철 축제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대해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폐쇄회로(CC)TV와 재난안전현장상황실(버스)을 활용한 스마트 인파 관리로 사고 예방에 나선다.
또 △공공·민간 공사장 △연립·다세대주택 △쪽방촌 △무허가주택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화재 예방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 대형공사장은 연 4회 정기점검과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해체공사 안전 강화를 위한 제도도 마련한다.
오 시장은 "도시철도와 지하복합개발 등 공사 현장에서 위험 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안전 향상을 위한 신기술 도입에도 주저하지 말라"며 "무엇보다 시민의 일상과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어떤 상황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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