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캐딜락의 대표 럭셔리 풀사이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가 5년 만에 풀체인지급 부분 변경 모델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한국과 미국 대통령의 의전 차량으로 잘 알려진 '에스컬레이드'는 한국 출시 하루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될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스포츠 플래티넘 모델.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02b8935fc3b5f.jpg)
'더 뉴 에스컬레이드' 시승은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강원도 춘천시 초입에 이르는 왕복 약 120km 구간에서 진행했다.
에스컬레이드는 외관에서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시승 차량은 에스컬레이드 ESV 스포츠 플래티넘 모델로, 차체 길이가 5790mm에 달하고, 좌우 폭도 2060mm나 된다. 차량의 높이는 1930mm로, 운전석에 앉으면 왠만한 승합차 운전자보다 눈 높이가 높을 정도다.
단순히 큰 차체뿐만 아니라 새롭게 디자인된 전·후면의 수직형 LED 램프와 라이팅 시스템, 이번 세대에 처음 탑재된 24인치 대형 휠은 에스컬레이드의 위용을 극대화한다. 특히 새롭게 디자인된 약 1m 길이의 거대한 LED 테일램프는 기존 에스컬레이드의 상징성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스포츠 플래티넘 모델.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be9c1be44d515.jpg)
차체가 워낙 높아 차량의 사이드 스텝을 밟고 운전석에 올랐다. 에스컬레이드에는 파워 오픈·클로즈 도어 시스템이 장착됐다. 운전자가 차량의 시동을 걸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으면, 열려있던 문이 자동으로 닫힌다. 차량 내부 손잡이를 살짝 당기거나, 암레스트에 있는 커맨드 센터를 통해 간단한 조작으로도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이때 차량의 전 좌석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문에 달린 센서가 장애물을 감지하면 최대 25cm 범위 안에서 자동으로 멈추도록 해 문 개폐 시 부딪침이나 안전사고 위험도 방지했다. 2열에서도 커맨드 센터를 통해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스포츠 플래티넘 모델.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a89b14e03055c.gif)
1열 운전자석 왼쪽 끝에서 보조석 오른쪽 끝까지 연결된 55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도 강한 인상을 준다. 8K의 해상도를 지닌 35인치 운전석 스크린과 4K 20인치 동승석 스크린으로 구성됐다. 운전과 관련된 정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성도 시인성 좋게 표현했다. 또 무선으로 연결되는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에도 최적화했다.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스포츠 플래티넘 모델.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422f457517459.jpg)
주행을 시작하면서 차량의 묵직함이 온몸에 전해졌다. 코너링을 위해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도 살짝 무겁다는 느낌이다. 점차 가속을 하면서 묵직함은 매우 부드러운 출발, 정차감으로 다가왔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칼럼형 전자식 기어 변속기가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 오른편 뒤쪽에 붙어 있는데, 주행(D)이나 후진(R) 기어를 넣기 위해서는 살짝 당겨 위아래로 조작해야 한다. 처음엔 좀 낫설 수 있지만, 옛날 밴이나 승합차에 적용됐던 칼럼형 기어 변속기가 떠오르는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에스컬레이드는 칼럼형 기어 변속기를 적용함으로써 중앙 콘솔 부분에서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스포츠 플래티넘 모델.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9bf5429da25ae.jpg)
더 뉴 에스컬레이드에는 최고출력 426 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6.2리터(L) V8(8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됐다. 괴물 같은 엔진은 시속 60km 이상으로 높아지며 특유의 배기음을 발산했다. 가속할 때 차체의 거대함이나 묵직함을 잊을 만큼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았고, 특히 고속 구간에서도 미끄러지듯 주행하면서도 제동 시에는 매우 부드러운 제동력으로 높은 주행 안정감을 보였다. 차체가 높아 차선을 급히 변경하거나 급격한 코너링 구간에서 승객의 쏠림 현상이 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편안한 승차감이 유지됐다.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스포츠 플래티넘 모델.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ea804e6286de4.gif)
주행 중 주변 차량이 근접했거나, 좁은 주차 공간에서 장애물이 인식되면 소리와 불빛 경고와 함께 운전석에 진동이 느껴진다. 예를 들어, 차체 왼쪽이 장애물과 매우 가까워지면 왼쪽 엉덩이 부분에 툭툭 진동이 오고, 오른편이면 그 반대쪽에서 진동이 느껴지는 방식이다. 차체가 큰 만큼, 운전자의 사각지대가 많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에스컬레이드는 안전 장치를 더 강화해 이를 보완했다.
편안한 승차감도 장점이다. 주행 중 거칠거나 일부 파인 노면을 지날 때도 큰 이질감 없이 주행했다. 지방도를 주행하며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도 큰 울컥거림 없이 거뜬했다.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스포츠 플래티넘 모델.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bb90657c57250.jpg)
더 뉴 에스컬레이드에 장착된 캐딜락의 시그니처 기술인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 시스템은 초당 1000회 이상의 정밀한 노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스펜션 감쇠력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노면 상태나 주행 상황에 맞춰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이 결합돼 고속 주행 시 차고를 낮춰 안정감을 높이고, 저속 주행이나 승하차 시 차고를 조절해 편의성과 주행 효율성을 높였다. 또 독립식 전·후방 서스펜션은 차체의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정교한 핸들링과 코너링 성능으로 대형 SUV임에도 민첩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스포츠 플래티넘 모델.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7e390a9398405.jpg)
VIP 의전 차량으로 잘 알려진 에스컬레이드의 2열은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를 연상시킨다. 시승 차량인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에는 '2열 이그젝큐티브 시트 패키지'가 기본 적용됐다.
2열 14방향 파워시트에는 전동 위치 조절,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 등이 적용돼 장거리 주행에도 탑승객이 최상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2열 전용 커맨드 센터, 듀얼 무선 충전 패드, 접이식 트레이블 테이블은 기존 장착된 C타입 USB포트와 220v 파워 아울렛과 더불어 2열 공간의 사용성을 확장해 간단한 식사와 사무까지 할 수 있는 환경을 완성했다.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스포츠 플래티넘 모델.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03fce6bb198f8.jpg)
특히 2열 헤드레스트에 적용된 스피커로 탑승자가 마치 콘서트장에 와 있는 것 같은 완벽한 서라운드 시스템을 구현한다. 더불어 12.6인치 개인용 디스플레이와의 조합으로 몰입도 높은 멀티미디어 환경을 만들었다. 드라이브 모드나 탑승자의 취향에 따라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LED 앰비언트 라이트는 126가지의 컬러 옵션과 두 개의 독립적인 컬러 존을 나뉘어 다양한 설정할 수 있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일반형과 휠베이스 연장 버전인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모델로 출시됐다. 각각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스포츠 플래티넘 두 개의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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