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뉴스' 힘 빼는 네이버-카카오, 대선 앞두고 몸 사리기?


추천·랭킹 대신 구독형으로 전환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뉴스 서비스를 전면 개편한다. 카카오는 개편 이유로 직접 언론사를 구독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 선택권 강화를 들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카카오가 다음 뉴스 개편에 나선다. 사진은 개편된 뉴스 이미지.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다음 뉴스 개편에 나선다. 사진은 개편된 뉴스 이미지. [사진=카카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년 1월 모바일을 시작으로 상반기 PC까지 '다음 뉴스'를 개편한다. 이에 따라 기존 알고리즘 추천 및 랭킹 방식은 종료되고, 이용자가 직접 언론사를 선택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가 도입된다.

언론사가 뉴스,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기사를 직접 편집해 '보드' 형태로 발행하면, 이용자가 이를 선택해 구독하는 식이다.

뉴스의 구독 서비스 전환은 다음이 처음이 아니다. 네이버는 지난 2018년부터 이용자가 직접 언론사를 설정해, 뉴스를 볼 수 있게 했다. 모바일 메인화면에서도 뉴스를 제외했다.

지난 6월에는 알고리즘 추천 방식의 '마이 뉴스'에서도 '언론사 숨김' 기능 추가로 이용자가 직접 추천받고 싶은 언론사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알고리즘 추천 방식을 유지하고 있긴 하나, 사실상 폐지에 가깝다.

◆대선 앞둔 정치권, 포털 '뉴스 권력' 견제

일각에서는 포털 뉴스의 구독형 서비스 전환은 정치권 견제의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다. 그간 포털이 뉴스 편집권을 가지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청지권의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뉴스 공급방식을 인링크(In Link)에서 아웃링크(Out Link)로 전면 교체하는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제평위) 운영 기준 공개 등이 담긴 '정보통신망법 이용촉진·정보보호법 개정안' 등도 발의된 상태다.

지난 19일에는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버와 카카오가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과연 공정하고 적절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 그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뉴스 편집을 그만두어야 한다"라고 주장해 화제가 됐다.

포털의 뉴스 서비스 개편이 결코 자의적이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한 익명의 포털 관계자는 "뉴스 서비스는 포털이 제공하는 서비스 일부분일 뿐"이라며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유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개편에 대해 카카오는 "언론사가 구독자와 관계를 맺고,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관계형 도구 및 유료 모델 등을 도입해 끊임없이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뉴스' 힘 빼는 네이버-카카오, 대선 앞두고 몸 사리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