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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덕근 산업장관 관세 문제 협상차 이달 또 방미


케빈 해셋 NEC 위원장과 에너지·통상 고위 인사 접촉할 듯
상호관세·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등의 협상 테이블 예상
"한국 입장 재차 전하고 미국의 애로사항 파악 중점 둘 것"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관세 정책이 한국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 또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안덕근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11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안 장관은 이달 중순께 미국을 방문해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관세 부과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안 장관의 이번 미국 출장은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출장과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도 이르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서 미국 통상 당국과 국내 관세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이 이번 방미에서 누구를 만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양국 당국간에 실무 조율 중인 상황이다. 다만 지난달 대면 회담을 가지지 못 한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필두로 에너지, 통상 라인의 고위급 인사들을 재차 접촉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안 장관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방미 후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더그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겸 내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난 바 있다.

이번 안 장관의 미국 출장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이뤄지는 만큼 관세와 관련해 촌각을 다투고 있는 한국 산업계 상황을 전하고 미 정부의 우호적인 입장을 이끌어내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 앞에 닥친 상호관세,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등의 문제들이 협상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역내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물론 내달 2일 상호관세 부과 국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철강업계엔 종전 쿼터제가 적용돼 연(年) 263만t에 한해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지만 쿼터제가 폐지되고 25%의 관세가 일괄 부과된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관세 25% 부과로 국내 철강 업계가 입을 피해액은 1조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상호관세의 경우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실효 관세율이 0%다. 다만 미국이 비관세 장벽 요소까지 고려해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만큼, 한국 역시 직접 사정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산업부 고위급 한 관계자는 "한 번의 만남으로 미국이 한국의 입장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방미를 통해 한국의 입장을 재차 전하고 또 미국이 무역과 관련해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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