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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삼성SDI 유상증자 '중점심사 1호' 선정


증자비율·증자규모 감안 집중심사 대상에
증자규모·타법인 인수자금 적정성 등 집중심사⋯대면협의도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삼성SDI의 2조원 유상증자가 감독당국의 중점심사 유상증자 1호로 선정됐다. 감독당국은 유상증자의 당위성, 의사결정 과정, 이사회 논의 내용, 주주 소통계획 등에 대해 집중심사해 증권신고서 수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삼성SDI가 제출한 2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유상증자로 선정했다.

'중점심사 유상증자'란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중에서 주식가치 희석화, 일반주주 권익 훼손 우려, 주관사의 의무 소홀 등에 해당할 경우 중점심사 항목을 중심으로 투지 위험 등 신고서 기재 항목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을 말한다. 특히 중점심사 유상증자에 해당할 경우 기업공개(IPO) 심사 절차를 준용해 최소 1회 이상 대면 협의가 이뤄진다.

유상증자 중점심사
유상증자 중점심사
유상증자 중점심사
삼성SDI의 유상증자 배경 설명

증권신고서 항목 중 증자 비율, 할인율, 신사업 투자 등 심사 항목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뿐만 아니라 대면 협의가 이뤄지는 만큼 신고서 수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당장 심사항목 중 유상증자의 당위성과 의사결정 과정, 증자에 대한 이사회 논의 여부와 논의내용, 소액주주 등의 이해 고려여부 및 주주보호 방안 관련 개선계획 등에 대한 집중 심사가 예상된다. 증자비율, 할인율 적정성에 대한 검토여부와 검토내용, 이에 대한 이사회 논의여부도 체크 사항이다. 타법인 인수시 가격 적정성 검토여부 등에 대한 내용도 심사가 이뤄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SDI 유상증자는 증자 비율이나 증자 규모를 봤을 때 중점심사 유상증자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삼성SDI의 2조원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1182만1000주를 발행한다. 신주 발행 규모가 발행주식총수의 17.2%(보통주 기준)에 달한다. 자금조달 목적도 시설자금 4541억원과 함께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만 1조546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투자에 9047억원, 헝가리 법인 각형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및 LFP 배터리 라인 투자에 6413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투자 금액 집행과 관련해 "투자 소요 금액을 공모자금을 활용해 충당할 계획이며, 부족분이 발생할 경우에는 당사 자체 보유자금 및 외부 차입 등을 통하여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삼성SDI는 대규모 유상증자 배경으로 "중장기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 지속으로 재무 구조가 악화됐다"고 밝히고 있으나, 증자 비율 등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은 빠져 있다. 일반주주와의 소통과 관련해서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증자 배경에 대해 설명한다는 계획이나, 갑작스런 증자 발표가 이뤄지면서 주주들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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