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41317c97200198.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집권 시 의료계의 4가지 요구안을 전부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에서 김택우 회장 등 의협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료계 요구 4가지가 있었는데, 들어보니 정부가 받아들이는 게 맞겠다"며 "내가 집권하면 바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야기가 잘 됐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지난 주말 궐기대회에서 정부 측에 요구한 △필수의료 패키지를 포함한 의료개혁특위 중단 △보건의료정책 전반 의협과 함께 재설계 △대학 교육 여건에 대한 의학교육평가원의 재인증 및 교육이 불가능한 의대에 대해선 입학 정원 조정 등의 대안 △의대생과 전공의의 학습권과 수련권 회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책임있는 조치 시행 등을 홍 후보에게 요청했다고 캠프 관계자가 통화에서 밝혔다.
김대식 캠프 비서실장은 홍 후보가 대선 후보 중 의협을 제일 먼저 찾은 의미를 두고 "그동안 정부와 의사협회가 갈등 속에서 풀지 못한 숙제를 빨리 해소하고, 또 하나는 의대생들이 가능한 한 학업에 빨리 복귀해 국민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면담 모두발언에서 "결국 (윤석열) 정부가 무너지게 된 단초는 의료계와의 충돌"이라며 "새 정부가 생기면 바로 의논해서 즉시 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책을 찾기 위해 왔다고"고 말했다.
또 "정부가 의대정원을 2000명 증원하겠다고 할 때, '(본인은) 무리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며 "(의대정원이 늘어나 인재가) 의대로 가버리면 이공계 인재들을 모을 수 있겠는가. 의협과 의논해 정원을 100명, 200명 늘리는 걸 협의하는 게 옳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간 경험과 연륜 등 모든 면에 있어 홍 후보께서 경험이 풍부하셔서, 같이 잘 합심해 이런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며 "의료계, 정부, 정치권이 다 같이 이 문제를 공론화장에 올려 같이 논의해, 다시 풀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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