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가 선종한 가운데, 차기 교황 후보군에 한국인 유흥식(라자로) 추기경이 거론돼 주목된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이 지난해 8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tvN]](https://image.inews24.com/v1/a2a02161d4149c.jpg)
22일(현지시간) 이태리 최대 일간지 코리에델라세라(Corriere della Sera)는 프란치스코 교황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Conclave)'를 앞두고 차기 교황 유력후보 12명을 공개했다.
현재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 추기경은 △피에트로 파롤린 △마테오 주피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이상 이탈리아)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콩고민주공화국) △블레이즈 쿠피치 △조셉 토빈(이상 미국) △페테르 에르되(헝가리)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스웨덴) △장마르크 아벨린(프랑스) △후안 호세 오멜라(스페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과 함께 후보군에 올랐다.
유 추기경은 루이스 안토니오 추기경과 함께 아시아인으로서 차기 교황 후보에 거론됐다. 매체는 유 추기경이 과거 대전교구장 시절 북한에 방문한 일과 함께 남·북한 화해를 모색한 '포콜라레 운동(평화 운동)'에 헌신했다고 설명했다.
1951년생 유 추기경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1979년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고 국내에서 대전가톨릭대 총장, 천주교 대전교구장(주교직)을 거친 뒤 지난 2021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됐다. 이듬해 한국인으로서는 네 번째로 추기경에 서임됐다. 유 추기경은 콘클라베에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모두 갖는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이 지난해 8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tvN]](https://image.inews24.com/v1/74291185795dcd.jpg)
유 추기경은 지난해 8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추기경 서임 반지를 강도에게 뺏긴 일화를 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방송에서 "지난 2월에 어느 신부님을 보러 갔는데 그 집에 강도가 들었다. (강도가) 반지를 내놓으래서 떠날 때 '하느님이 너를 축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며 "그래도 반지가 아까워서 교황님께 말씀드렸더니 반지를 하나 더 주시더라"며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유 추기경은 지난 22일(한국시간) '가톨릭평화신문'을 통해 교황을 향한 추모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그는 "(교황께서) 한국의 대전이라는 지방 교구의 교구장(자신)을 전 세계 성직자와 부제, 신학생을 담당하는 부서(성직자성)의 장관으로 임명했다"며 "그분이 바라는 교회와 성직자의 모습을 깊이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은 현지시간 26일 바티칸에서 거행된다. 교황의 생전 유지와 개정된 장례법에 따라 검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콘클라베는 통상 교황 선종 후 15~20일 내에 열리며 오는 5월 초순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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