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편집국] 삼성전자 이재용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결국 받아들여졌습니다. 창사 이후 첫 총수 구속으로 이재용 후계 체제에 비상을 맞은 상황입니다. 삼성은 이번 사태를 초유의 경영 공백이 현실화된 창사 79년 만의 최대 위기로 인식하는 분위기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찾을 수 있는 재계 부실경영 실태는 한진해운 사태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원양 해운업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한진해운에 대해 지난 17일 법원이 최종 파산을 선고하면서 결국 한진해운은 설립 4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오는 24일 열기로 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3월 13일 전 탄핵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찬반이 매주 서울 도심에서 거대 집회를 여는 등 국론 분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이른 모습입니다.
지상파 UHD 본방송, 결국 연기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지상파 3사의 UHD 본방송 개시일을 5월말로 연기했습니다.
北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돼 안보 이슈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이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씨가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돼 충격을 줬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TF)가 아시아 환율조작국으로 한국·대만·싱가포르를 지목하면서, 트럼프발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한국 출시 20여일 만에 인기가 급속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의식했는지 17일 80마리 이상의 신규 포켓몬을 추가하며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삼성, 사상 최대 위기에 '패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개막 114일째를 맞이한 '이재용의 뉴삼성'이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뇌물공여 및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증),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차원에서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삼성그룹이 국민연금의 찬성을 얻기 위해 최순실씨 일가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을 받았다는 특검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인데요.
앞서 법원은 뇌물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이 부회장의 소명 정도,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습니다.
이에 특검은 3주가 넘는 기간 동안 보강수사를 통해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해소와 관련된 청와대의 개입 의혹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특혜 의혹,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에 대한 우회 지원 등을 조사해왔습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도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준비를 했다"며,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 결정에 말 그대로 '패닉' 상태입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와병으로 3년여 간 진행됐던 '경영공백 리스크'가 재현, 당장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하만 인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검의 수사종료 시점에 맞춰 예정된 미래전략실의 해체나 정기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 신규 채용과 투자 등의 경영계획 수립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인수합병, 조직개편 등의 경영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 된다"며, "대내외적 위기 요인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이날 법원의 구속 결정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 오너 일가 최초로 구속 수감되는 오점을 남기게 됐습니다.
앞서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바 있지만, 법원의 집행유예 결정으로 구속 수감된 적은 없었습니다.
◆법원, '한진해운' 최종 파산 선고
우리나라 원양 해운업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한진해운에 대해 지난 17일 법원이 최종 파산을 선고하면서 결국 한진해운은 설립 4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정준영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2일 한진해운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2주간의 항고기간 동안 적법한 항고가 제기되지 않아 이날 파산 선고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법원은 파산 관재인을 선임하는 등 한진해운에 대한 본격적인 파산 절차에 돌입하게 됩니다.
파산채권의 신고 기간은 오는 5월 1일까지며, 제 1회 채권자 집회와 채권조사는 오는 6월 1일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진행됩니다.
한편, 한진해운은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이 끊기자 지난해 8월 말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냈으며, 법원은 삼일회계법인을 조사위원으로 선정해 회생 절차를 밟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 등 주요 자산의 매각 절차가 진행됐는데요.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영업 가능성 등을 따져본 뒤 지난해 12월 중순께 청산 절차를 밟는 것이 기업을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이득이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으며, 법원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2일 한진해운의 주요 자산 매각이 마무리되자 회생절차를 폐지했습니다.
회생절차 폐지결정은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기업이 사실상 재기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파산절차에 돌입하도록 하는 절차입니다. 폐지결정 후 2주간의 항고기간 동안 이해관계인의 특별한 이의제기가 없을 경우 파산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김치냉장고 시장, 승자는 누구?
지난해 김치냉장고 시장에서는 다소 침체된 시장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유위니아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지난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냉장고 시장의 출하량 규모는 약 100만대로 추산됐는데, 경기 위축으로 인해 전년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약 84만대는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나머지는 온라인 등 기타 채널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치냉장고 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입니다. 전력거래소의 2013년 조사에서는 한 가구당 김치냉장고 0.86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가구당 김치냉장고 보급률이 약 0.9대 수준으로 올라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김치냉장고 수요 중 70%는 8~10년 전에 구형 제품을 구매했던 사람들의 교체수요로 판단된다"며 "신규 수요 중에서는 굳이 김치를 보관하지 않더라도 보조 냉장고 용도로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김치냉장고 시장의 트렌드는 '스탠드형'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시장 초기에 대세였던 뚜껑형 제품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허리를 굽혀 무거운 김치통을 꺼내야 하는 뚜껑형과 달리 스탠드형은 서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 색상은 '메탈'이 인기입니다.
김치냉장고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유위니아 세 곳입니다. 이들은 각각 ▲삼성전자 '지펠아삭'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 ▲대유위니아 '딤채' 브랜드를 내세우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부터 오프라인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2014년부터 자사 김치냉장고에 '메탈그라운드'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점유율에서 크게 상승세를 탔다는 게 업체 측 설명입니다.
삼성전자는 한 시장조사업체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오프라인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판매금액 기준 4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까지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시장에서 30% 후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온라인 시장에서 성과를 냈습니다. 온라인 가격비교업체 다나와에 따르면, LG전자는 온라인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35.71%의 판매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대유위니아(34.91%), 삼성전자(24.87%), 동부대우전자(4.21%)가 차례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나와 관계자는 "LG전자의 경우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문량이 많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온라인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좋은 제품이 잘 팔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치냉장고의 원조로 불리고 있는 대유위니아 '딤채'의 경우는 양판점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판점을 찾는 소비자들은 대체로 브랜드이미지를 기준으로 제품을 찾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딤채가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시장조사업체 관계자는 "딤채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김치냉장고의 대명사격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양판점에서는 대유위니아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7월 상장 당시 2015년 말 기준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는 GFK데이터 시장조사 결과를 인용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34.5%, LG전자는 25.9%를 기록했습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스탠드형의 비중이 크게 늘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며 "지난해도 수량기준으로 타업체보다 2~3% 앞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 음반사와 제휴 추진…유튜브 조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 페이스북이 음반사, 협회 등과 만나 페이스북 사이트에 뮤직 비디오를 포함한 비디오 콘텐츠를 추가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최근 비디오와 관련한 음악 라이선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광고예산의 중심축은 신문 등의 인쇄광고에서 TV광고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온라인 광고 업체들도 연간 700억달러 규모의 TV광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관련 광고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그동안 두각을 나타냈던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은 트위터나 스냅챗, 구글 등과의 경쟁심화로 성장속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구글 산하 유튜브는 비디오 콘텐츠 가운데 가장 인기높은 음악으로 이용자를 사로잡아 광고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음악시장 진출은 음반업계가 추가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20억명에 가까운 페이스북 이용자도 음반업계의 성장에 일조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를 위해 음악 전문인력을 영입했고 이번 콘텐츠 협상을 주관하도록 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제휴를 통해 음악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구글 유튜브가 가장 타격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비디오 콘텐츠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후 2년만에 유튜브를 위협할만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몇년후면 선두 자리를 놓고 유튜브와 정면승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美광고차단 SW 이용자 감소 추세
최근 미국에서 광고차단 소프트웨어 이용자수가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2017년 미국 광고차단 소프트웨어 이용자는 7천510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이는 미국 인터넷 이용자의 4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마케터는 당초 올해 광고차단 소프트웨어 이용자수를 8천600만명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데스크톱 또는 노트북 사용자가 스마트폰 사용자보다 광고차단 소프트웨어 이용을 더 많이 고민했습니다.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광고차단율은 8% 이하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낮습니다. 모바일 광고 차단율은 아시아 지역이 가장 높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페이지패어가 2016년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모바일 광고차단 소프트웨어 도입률이 미국과 유럽보다 높았습니다.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광고차단 소프트웨어 이용률은 3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자중 1억5천300만명이 모바일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사용중이며 인도는 1억2천200만명이 쓰고 있습니다.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중 55%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집중돼 있는 반면 광고차단 소프트웨어 이용자 비율은 93%였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광고차단 소프트웨어 사용자는 4억1천900만명으로 전년도보다 90%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세계 19억 스마트폰 사용자중 22%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젊은층이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젊은층중 41.1%는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에 페이스북과 구글 등은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광고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 매년 17% 성장
세계 클라우드 IT시장 매출규모가 매년 17%씩 증가해 2015년 1천800억달러에서 2020년 3천900억달러로 커질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모두 수익을 올렸으며 시장규모도 지난 2012년 대비 4배 확대됐습니다.
SaaS 기반 앱시장은 2015년에서 2020년까지 5년간 매년 18%, IaaS/PaaS는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데이터보안, 규제기관 또는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 , 공급사 확정 등의 3가지를 가장 중요시했습니다. 이 외에 불확실한 비용의 절감, 데이터의 소유, 통제력 상실 등을 고민했습니다.
클라우드 고객사는 5가지 유형이 있으며 대부분 비즈니스의 필요에 따라 IT환경을 조기에 클라우드로 전환했습니다. 이 고객유형은 전체 고객의 69%로 시장규모는 240억달러였습니다.
반면 2011년 도입률이 1%로 매우 느렸지만 2015년 16%에 이를 정도로 꾸준하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고객 유형도 있습니다. 2018년 이 유형의 비중이 30%로 커질 전망입니다.
항공사 보잉은 2012년 당시만해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나 2014년들어 오픈소스 코드 기반 PaaS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했습니다. 그 후 아마존 웹서비스를 이용해 앱서비스를 보강했고 2016년에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했습니다.
또한 베인앤컴퍼니의 조사에서 현재 기업들 90% 이상은 고객사의 요구에 의해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 상당수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상파 UHD 본방송, 결국 연기
방송통신위원회가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지상파 3사의 UHD 본방송 개시일을 5월말로 연기했습니다. 지상파 3사가 방송장비 도입 지연과 테스트 기간 필요성을 들어 연기를 요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방통위는 지난 15일 전체회의를 통해 지상파 3사가 오는 5월 31일 UHD 본방송을 동시 개시하는 일정을 의결했습니다. 원래 2월 28일로 예정된 본방송 일정을 지상파의 준비 현황을 감안, 3개월간 연기한다는 것입니다.
지상파 3사는 지난해 연말 올해 9월까지 본방송 개시를 연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을 방통위에 제출했습니다. UHD 송수신 장비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본방송에 필요한 테스트 기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입니다.
특히 KBS는 이달 들어서야 장비 도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공영방송 특성상 지난해 11월 UHD 방송 허가 이후에야 장비 발주가 이뤄진 데다 방송장비 업체의 납품일정도 예상치 못하게 늦춰졌다는 것입니다.
방통위는 KBS의 수도권 본방송이 가능한 준비 시점을 4월로 판단, 추가로 1개월간의 시험방송기간을 거쳐 3사가 5월 31일 동시 개국하도록 했습니다. UHD 방송 초기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려 시청 인구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이달 28일부터 3사가 시험방송을 진행, 송수신 장비간 정합성(호환)을 테스트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3사 방송간 혼·간섭, 화면이상, 방송중단 등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한 후 본방송을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UHD 본방송 연기는 보다 안정적인 방송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지만 시청자들에 대해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만큼 송구스럽다"며 "정부와 방송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5월 일정이 차질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글, 보안 경고 논란
구글 웹 브라우저 크롬이 보안성이 강화된 HTTPS 통신 방식을 적용하지 않는 웹페이지에 경고가 뜨게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크롬을 사용하면 네이버, 다음과 같은 국내 포털 사이트는 물론 정부 홈페이지에서도 '안전하지 않은 사이트'란 경고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크롬은 브라우저와 웹 서버와 사이의 통신 방식을 기존 'HTTP'보다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HTTPS'로 바꿨습니다. HTTPS는 브라우저와 웹 서버가 주고 받는 데이터를 암호화합니다. HTTP는 이를 암호화 하지는 않죠.
크롬은 HTTP를 적용한 웹페이지에 '안전하지 않은 사이트'란 문구나 느낌표 아이콘을 표시합니다.
문제는 이 같은 표시가 HTTPS를 적용하지 않은 네이버나 다음 메인 홈, 정부기관 웹페이지에도 나타난다는 점이죠. 이용자 입장에선 해당 웹페이지의 실제 상태와 관계없이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 같은 조치가 웹페이지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업계에는 구글의 취지는 이해해도 비용이나 방식 면에서 다른 사업자 '길들이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구글과 국내 사업자들의 웹페이지 통신 방식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보안 기업, 미국 시장 공략 '박차'
미국 보안 시장을 공략하는 보안 기업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집니다. 미국은 보안·IT 기술의 선두국가인 만큼 진출 장벽이 높은데요. 현지 법인을 설립했지만, 실패를 겪고 발길을 돌린 회사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 통하면 다른 국가에서도 통한다는 게 보안 업계 내 정설인 만큼 이들 기업은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고 글로벌로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파수닷컴, 지니네트웍스, 에스이웍스가 미국 보안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습니다.
근 10여년간 뚝심 있게 미국 시장을 두드린 파수닷컴은 최근 미 해군 장교 출신 IT 전문가 존 헤링을 영입, 미국 법인 대표로 선임하고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보안 전시회 '2017 RSA 콘퍼런스'에 올해로 9번째 참가해 데이터 보안 솔루션, 문서관리 솔루션, 시큐어코딩 솔루션 등을 선보였습니다.
지니네트웍스 또한 RSA 콘퍼런스에 참가해 지니안 NAC의 클라우드 버전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보스턴에 현지 법인 '지니언즈'를 설립한 바 있는데요.
지니안 NAC 클라우드 버전은 구축형으로 제공해 온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제품을 클라우드로 구현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소규모기업(SME)과 다양한 보안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를 우선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모바일 보안 전문 스타트업 에스이웍스 역시 올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보안 시장으로 적극 진출한다는 목표인데요. 최근 미국 본사 영업 총괄을 새로 선임했습니다. 지난 1월 선임된 영업 총괄은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 다양한 영업 경험을 가진 현지인입니다.
에스이웍스는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인데요. 이 회사는 SaaS 형태의 보안 솔루션 '앱솔리드'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앱솔리드는 모바일 앱의 취약성을 진단하고, 바이너리 레벨의 보안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앱의 보안을 강화합니다.
이 회사는 오는 27일(현지시각)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도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회사와 솔루션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北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안보 이슈 주목
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이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씨가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돼 충격을 줬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정남 씨는 현지 시간 13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마카오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다 여성 2명에 의해 피살됐는데요. AP 통신에 따르면 김정남 씨는 누군가로부터 스프레이 공격을 받고 고통을 느껴 공항 의료실을 찾았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후 여성 용의자 2명을 체포했는데요. 이들은 베트남 여권 소지자인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여권 소지자인 '시티 아이샤'였습니다. 이들은 김정남 살해 의도를 부인하며 장난인줄 알았다거나 TV 리얼리티쇼 프로그램 제작인줄 알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여행 중이나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성들이 미화 100달러를 준다고 해 참여했을 뿐이라고 하고 있는데요. 말레이시아 경찰은 달아난 4명의 남성 용의자들을 찾고 있으며 국경 검문도 강화하고 있지만 이미 다른 나라로 출국했을 가능성도 큽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사건 다음날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주재하고 "김정남 피살이 북한 정권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확인이 된다면 이는 김정은 정권의 잔학성과 반인륜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악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당국과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암살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잔인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미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안보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정미 헌재소장 대행 "24일에 탄핵 변론 종결", 3월 중순 내 탄핵 결론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오는 24일 열기로 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3월 13일 전 탄핵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찬반이 매주 서울 도심에서 거대 집회를 여는 등 국론 분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이른 모습입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16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14회 변론기일에서 "재판부에서는 다음 증인 신문을 마친 다음에 2월 24일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라며 "쌍방 대리인은 23일까지 종합준비서면을 제출해주고, 24일 최종변론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대통령 측이 "최종 변론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 여유는 줘야 한다"며 23일에 종합준비서면을 제출하고 24일 최종 변론을 하는 것은 일반 재판에서도 그렇게 안한다"고 반발했지만, 24일 인근에 최종 변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데요.
최종 변론기일인 24일에는 국회 소추단과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마지막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이후 헌법재판소는 결정문 작성에 들어가게 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에는 이에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탄핵 심판은 3월 중순 이전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신청을 인용한다면 박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게 되고, 이 경우 60일 이전인 5월 중순 이전에 대선이 치러지게 됩니다. 반면, 헌재가 이를 기각한다면 박 대통령은 대통령 직에 복귀하게 되고 대선은 당초 예정대로 12월에 열리게 됩니다.
◆이재용 삼성부회장 구속으로 특검 수사기간 연장 여부 관심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 기간 연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의 핵심 관련자인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특검의 박 대통령 뇌물 수수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는데요. 문제는 특검의 수사기간이 28일로 열흘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박영수 특검은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수사기간 연장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수사기간 연장은 기한 만료 3일 전에 기간 연장을 요청하게 돼 있으나 특검은 "수사기간 종료일인 28일 전후로 수사를 모두 완료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는 점을 참작했다"고 조기 요청 이유를 밝혔습니다.
특검의 대변인격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특검은 기존과 달리 수사 결과를 미리 정리할 필요가 있고, 승인 여부를 사전에 알 수 있을 경우 수사 기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같은 사유를 참작함에 있어 상당한 시한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로서는 황 권한대행이 특검의 수사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론을 3월 중순 이전에 내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특검의 수사기간이 연장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인용될 경우 민간인으로 특검의 수사장에 서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 등의 구속 등으로 수사기간 연장에 대한 명분은 더욱 분명해졌다는 분석이 많아 황교안 권한대행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는 황 권한대행을 총력 압박하고 있는데요. 야권은 황 권한대행이 수사기간을 인정하지 않으면 특검법을 개정해서라도 수사기간을 연장하겠다는 자세입니다. 자유한국당이 반대하고 있지만 야권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특검의 수사기간을 연장하겠다고 하고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용 구속에 비상걸린 롯데·CJ "상황 예의주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전격 구속되면서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SK, 롯데, CJ 등 다른 기업들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특검이 앞서 1차 수사 기한을 오는 28일까지라는 점을 감안해 삼성 외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으나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들 역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수사의 다음 타깃으로 지목되고 있는 롯데, CJ 등은 이날 이 부회장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들은 '피해자'라는 논리를 앞세워 무죄를 주장해왔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과 함께 특검 수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으로 급변했기 때문입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후 미르·K스포츠재단의 출연을 요구받았습니다. 또 이들 재단에 45억원을 출연했으며 지난해 5월 K스포츠재단 하남 체육시설 건립사업에 70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가 돌려받았다는 점을 두고 대가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특검은 롯데가 면세점 특허권 획득을 위해 대가성으로 재단에 지원 의사를 밝힌 것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특검 수사가 이번 달 안에 끝난다면 시간적으로 수사 대상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금도 면세점 승인과 재단 출연은 무관하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CJ그룹은 이 부회장의 구속을 계기로 특검 수사가 다른 대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초긴장 상태에 빠졌습니다. 특검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박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와 관련해 청탁을 했는지를 두고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CJ그룹은 이 회장이 2013년 7월 구속된 후 3년여간 진행된 재판으로 경영이 정상화되지 못하며 많은 피해를 입은 상황 속에 이번 특검 수사에서 또 다시 정권과의 유착이 있던 것으로 비춰지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권이 들어서면서 피해를 입은 측면이 더 많은데 재판이 끝나고 오히려 특혜를 받았다고 오해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억울하게 생각한다"며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특검이 이 부회장 구속을 계기로 수사 기한을 연장해 다른 기업에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사 대상에 오른 기업들의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 부회장이 구속된 만큼 신동빈 회장, 손경식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의 특검 소환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는 삼성의 경영공백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전체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며 "정권 단죄를 위해 시작된 수사가 또 다시 기업들을 옥죄는 형국이어서 씁쓸하다"고 말했습니다.
◆11번가, 6억 동남아 시장 본격 진출…태국11번가 오픈
SK플래닛이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태국시장에 오픈마켓 '일레븐스트리트(11street)'를 열었습니다.
태국은 지난 2013년 터키, 2014년 인도네시아, 2015년 말레이시아에 이은 SK플래닛의 네번째 글로벌 진출 시장으로, SK플래닛은 이번 태국11번가 오픈을 통해 동남아시아 주요 3국에 모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태국은 약 6천800만 명의 인구에 연평균 5.5%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규모가 2016년 약 15억8천 달러(약 1조8천114억원)에서 2020년 약 40억 달러(약4조5천860억원)까지 매년 평균 20% 이상의 성장률로 급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전체 이커머스 내 모바일 비중은 2016년 28%에서 2020년 45%까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돼 모바일 성장잠재력이 큰 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태국11번가는 국내 11번가의 대표 경쟁력인 상품경쟁력과 셀러지원 서비스를 바탕으로 현지 업체에서는 볼 수 없던 독보적인 모바일 쇼핑 환경을 선보여 성공적인 초기 안착을 이룬다는 계획입니다.
◆"약국마다 가격은 천차만별"…오름세도 평균 웃돌아
일반의약품 가격이 2010년 대비 1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물가상승률을 넘어선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제약사 광고‧판촉비 지출감소,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의약품가격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일반의약품 가격 및 제약회사 분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소비자불만을 야기하는 가격 문제에 대한 업계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일반 의약품 가격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2010년 대비2016년 6월 약 10.7% 상승한 반면 소화제 24.7%, 감기약 18.3%, 진통제 18.2% 등 평균 16.4% 상승해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조제가 필요한 전문의약품의 경우 동기간 18.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보건복지부의 전문의약품의 약가 인하정책에 의한 것으로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으로 하락분을 만회하려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2015년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제약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본 결과, 10개 업체가 광고선전비에 지출한 금액은 약 2천억원, 판매촉진비는 약 950억원 지출해 평균적으로 각각 약 200억원, 약 95억원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동제약·종근당·광동제약의 경우 매출액의 7.7%~9.9% 가량을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의약품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또 42개 다소비 일반의약품의 최고‧최저 가격차이율을 분석한 결과, 2012년 21.2%, 2013년 20.0%, 2014년 45.6%로 나타나 약국별 판매가 편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14년 녹십자의 '제놀쿨카타플라스마'(파스류)의 경우 최저가 약국에서는 1팩에 1천418원, 최고가 판매 약국은 2천853원을 받아 101.2%의 차이율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적정가격을 알 수 없어 차별을 겪고, 천차만별 가격으로 시장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동시에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의약품 가격 안정화필요성도 제기됐다. 제조사에서 도매업체를 거쳐 병의원이나 약국으로 공급되면서 중간에 약 2조4천억원의 마진이 발생하는 데, 결국 이 금액은 소비자에게 전가돼 의약품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의약품은 국민들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 관계당국과 업계는 의약품의 유통구조를 단순하고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적정한 마진을 책정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내 초콜릿 1조 시장 형성…넷 중 하나는 '초코파이'류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관심 품목인 초콜릿류의 우리나라 소비규모는 국민 1인당 연간 607g의 초콜릿류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판초콜릿 1개 평균인 70g으로 환산하면 1인당 연간 약 8.7개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농식품부-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초콜릿 시장에 대한 '2016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초콜릿류의 국내 시장규모는 2015년 출하액 기준 1조 1천567억원으로 최근 5년간 1조원이 넘는 규모에서 증감을 거듭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연평균 증가율은 1.7%의 답보 상태에 놓였지만 세계 초콜릿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864.2억 달러(97조8천억원)으로 미국이 전체 시장의 23.3% (201억 달러)를 점유했으며 일본은 5.3%, 우리나라는 1.2%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국민 1인당 초콜릿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스위스(9kg)로, 우리나라와 약 15배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초콜릿 수출량은 2015년 기준 2천268만 달러 규모입니다.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42.2%), 홍콩(14.1%), 일본(12.0%) 등 순이며, 이들 3개국이 전체의 68.3%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수출 규모가 작지만 한류 등의 영향으로 최근 5년간 몽골(309.6%), 베트남(109.6%), 태국(205.8%) 등에서 높은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초콜릿 수입규모는 2억 1천144만 달러로 수입 비중 중 미국이 18.5%로 가장 높으며 벨기에와 독일에서의 수입규모도 2011년 대비 2015년 각각 31.3%, 30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콜릿류는 대부분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오프라인 소매채널 중 대형할인점(29.5%)과 체인슈퍼(22.2%), 편의점(20.2%)에서 주로 판매됐습니다. 소비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9천712억원이며 품목별로 살펴보면 초코파이류가 26.1%로 가장 점유율이 높았고, 초코바(17.1%), 초코과자(15.6%), 미니&쉘(15.2%)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초콜릿류는 분기별로 판매 특징이 나타났는데 2~3월의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이벤트 데이, 12월 크리스마스 등으로 인해 1/4분기와 4/4분기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롯데월드타워 첫 입주 롯데물산, '3無 스마트 오피스' 완성
롯데월드타워 첫 입주기업으로 13일 롯데물산이 사무실을 꾸렸습니다. 이날 롯데물산은 창립 35년만에 직급 순서별 자리 배치와 칸막이를 없애고 자유석을 도입하는 등 '3無 스마트 오피스'를 조성하고 생각과 기업문화를 바꿔나간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사무공간의 변화는 기존의 관습과 내부 조직문화를 모두 버리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 환경을 마련하라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뜻에 따라 설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치고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애완견을 데리고 출근해도 될 만큼 회사를 가고 싶은 근무환경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이에 따라 롯데물산은 스마트 오피스의 콘셉트를 구성하고자 '변동 좌석제', 'Wireless', 'Paperless', 'Borderless'를 채택하고 임직원간의 소통을 극대화하고,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노트북과 개인 사물함을 배정받아 그날 그날 자유롭게 좌석을 정해 근무하도록 했습니다.
기존 전통적인 방식의 부서(팀)별 사무실 구획과 직급 중심의 수직적인 좌석 배치에서 벗어나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자율근무를 바탕으로 설계된 사무실을 구성했습니다. 또한, 필요 시 누구나 언제든 모여 협업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긴 테이블 형태의 '핫데스크'가 사무실 한 가운데 설치됐습니다.
방해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포커스룸'과 휴식과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카페 형식의 '라운지'도 구성됐으며, 임직원들이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비타민룸'과, 임산부와 모유 수유 여직원들을 위한 '맘편한방'에 이르기 까지 직원들을 배려한 공간들이 별도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임원 집무실도 권위의 상징에서 소통의 상징으로 변신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무실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창가 쪽 자리에 자리 잡았던 임원들의 집무실은 사무실 공간 가운데로 옮겨졌고, 전망이 좋은 창가 쪽 자리에 직원들의 좌석과 휴식 공간들이 배치됐습니다. 특히, 임원 집무실의 외벽은 유리로 제작해 소통구조를 극대화했다고 합니다.
이날 입주식에서 롯데물산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은 스마트 오피스 입주식에서 "사무실의 칸막이와 고립 공간을 없앤 것은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 공간을 공유하기 위해서"라며, "이곳에서 힘을 합쳐 뉴 롯데의 기업문화를 하나씩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고맙다 모바일" 게임사들, 사상 최대 매출액 경신
지난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 흥행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해 주목됩니다.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로열티 매출과 해외 시장에서의 성적도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천831억2천800만엔(약 1조 9천358억원), 영업이익 406억6천100만엔(약 4천29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6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에 이어 하반기 미국 대선 결과의 영향을 받아 장기간 지속된 엔고 현상으로 인해 전년 대비 엔화 기준 연간 매출은 3.9% 하락했지만, 일정환율로 환산하면 17% 성장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넥슨의 이 같은 실적은 '히트' '메이플스토리M'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등 10여종의 모바일 게임이 기여했습니다.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2012년부터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중 4천581억원을 모바일 게임에서 벌어들였습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40.4% 늘어난 1조5천6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영업이익은 31.1% 증가한 2천95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회사 측은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스톤에이지' 등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의 해외 성과와 지난해 12월 14일 국내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돌풍을 실적 상승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51%로 2014년(17%), 2015년(28%)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2016년 역대 최고 연간 매출인 9천836억원, 영업이익 3천28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38% 증가한 수치다. 창사 이래 최고치를 달성한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 시리즈와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로열티 등이 견인했습니다.
이중 지난해 12월 출시해 양대 오픈마켓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 및 기타 캐주얼 매출이 782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열티 매출도 전분기 대비 72% 늘어난 1천22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형제회사' 게임빌(대표 송병준)과 컴투스(대표 송병준)도 각각 1천623억원, 5천156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드래곤 블레이즈' '서머너즈워' 등 장수 흥행작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도 '라인 디즈니쯔무쯔무' '프렌즈팝' 등 모바일 게임 호성적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매출 8천56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야근·주말근무 금지…넷마블, 문화 개선안 시행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야근/주말근무를 없애겠다고 공식 선언해 게임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도 도입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종합병원 건강검진 전 직원 확대시행 등을 담은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넷마블컴퍼니 전체에 의무 실시하기로 결정한 바 있죠.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13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전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실행에 옮기는 이유는 직원들의 건강한 삶을 지향하고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기업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개선안 취지를 설명했다.
24시간 게임 서비스를 하는 근무환경이지만, 넷마블게임즈는 라이브 게임의 정기 업데이트를 심야에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심야 업데이트 금지는 당장 가능한 게임부터 시행하며, 한 달간의 조정 기간을 통해 실제 적용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한 달 후부터는 모든 게임에 적용할 방침입니다.
업무분배는 적극적인 인원 충원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업무가 집중되는 인재들의 업무분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당장 충원이 이뤄지지 못해 발생하는 야근이나 주말 근무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대체휴가 부여, 근무시간 조정 등 탄력근무제로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일하는 문화 개선 정착에 따른 업데이트 및 게임론칭 일정 지연도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권 대표는 "단기적으로 일정 지연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일하는 문화개선이 잘 정착되면 장기적으로는 우수인재 영입, 업무 분산, 직원 만족도 제고 등의 선순환으로 궁극적으로 넷마블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넷마블게임즈는 개선안 정착 및 지속적인 시행을 위해 매월 각 사 현황을 경영포럼을 통해 공유 점검하고, 시행 한 달 후에는 개선 사례 및 문제점을 공유하는 전사 리더 대상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넷마블게임즈가 사내 3천500여 임직원들의 '칼퇴'를 보장한다고 했던 13일. 익명 게시판 앱 '블라인드'의 여론은 엇갈렸는데요. 회사의 변화를 환영한다며 기대한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과연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 될지는 회의스럽다는 게시물도 눈에 띄었습니다.
게임업계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실현 가능성 자체를 의심하는 반응부터 결국은 보여주기식 전시성 정책이 아니겠냐는 시각이 없지 않습니다. 기존의 업무 강도를 이어가려면 추가적인 인력 충원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워낙에 급진적인 변화인 만큼 회사 내·외부에서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 셈입니다.
그만큼 야근과 주말 근무, 퇴근 후 메시지로 업무 금지를 지시한 넷마블의 시도는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중론입니다. 넷마블은 '구로의 등대'로 불리울 만큼 야근과 철야, 주말 근무를 밥먹듯이 해온 게임사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넷마블이 돌연 그간의 근무환경을 일거에 개선하고 '일할 맛' 나는 게임사로 바뀐다고 하니 오히려 역반응이 나오지 않는 게 더 이상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넷마블의 이 같은 파격 정책이 제대로 정착이 되고 국내 게임산업 전반에 퍼진다면 분명 긍정적 변화를 불러일으킬 만한 무게감 있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저녁이 있는 삶'은 격무에 시달려온 게임 개발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게임 개발력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또 근무 환경이 고되다는 인식 때문에 게임업계를 기피해온 우수 인재들을 유치할 수 있는 '당근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넷마블의 파격 정책이 단순 보여주기식이 아닌, 지속적으로 정착되기를 기대해봅니다.
◆포켓몬고 국내서 인기 하락세, 정점 찍었나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한국 출시 20여일 만에 인기가 급속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의식했는지 17일 80마리 이상의 신규 포켓몬을 추가하며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포켓몬고'를 즐긴 주간 이용자 수는 전주(694만명)보다 7% 감소한 643만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포켓몬고'를 이용하는 일간 이용자의 경우 출시 닷새째인 지난달 28일 524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연일 하락세를 거듭, 지난 12일에는 361만명까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마트폰에서 '포켓몬고' 앱을 삭제하지 않은 잔존 설치자는 847만명으로, 이중 절반 이상이 실제로는 게임을 즐기고 있지 않았습니다. 급속도로 치솟은 인기만큼 '포켓몬고'를 더이상 즐기지 않는 이탈자의 규모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24일 국내 출시된 '포켓몬고'는 유명 지식재산권(IP)인 '포켓몬스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첫날에만 283만명에 앱을 내려받으며 돌풍을 일으켰죠. 이후 설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지난달 29일 설치자와 이용자수가 각각 758만명, 698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급등했으나 이 같은 강세를 장기간 이어가지 못한 분위기입니다.
개발사 나이언틱은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지난 9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게임에서 '포켓몬'을 포획 시 받을 수 있는 사탕의 양을 두 배로 제공하고 희귀 '포켓몬'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인기 반등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진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게임업계에서는 '포켓몬고'의 이 같은 하락세가 예견됐다는 반응이다. 앞서 이 게임이 출시됐던 미국과 일본에서 3개월 만에 인기가 하락했던 점과 유행에 민감한 국내 이용자 성향 때문입니다.
한편 나이언틱은 지난해 7월 '포켓몬고'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이후 아직까지 한 번도 콘텐츠를 추가한 적이 없었는데요. 지난 17일 신규 포켓몬을 80마리 이상 새로 투입하고 다양한 의상용 아이템을 제공하며 변화에 나섰습니다.
이 같은 시도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게임업계, 확률형 자율규제 강화안…주요 내용은?
사행성 및 과소비를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게임물 내 유료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자율규제를 시행 중인 국내 게임사들이 추가적인 강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외부에 공개되는 확률 정보와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 외부 평가위원을 통해 자율규제를 지속해서 보완하고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게임업계가 정치권으로부터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인 자율규제 강화안이 시장과 정치권을 설득할 수 있을 만큼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일 전망입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회장 강신철, 이하 협회)는 1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 강령 선포 및 평가위원 위촉식'을 개최하고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강화안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7월 정치권으로부터 규제 법안이 발의된 지 7개월 만입니다.
이날 발표된 자율규제 강화안은 ▲확률정보 공개 방식 개선 및 희귀 아이템 관련 추가조치 도입 ▲확률형 아이템 결과 제공 등에 관한 준수 사항 신설 ▲자율규제 평가위원회를 통한 사후관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습니다.
자율규제 적용대상 범위도 기존 청소년 이용가 등급을 받은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에서 전 플랫폼, 전 이용등급으로 확대합니다. 단,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게임물의 경우 점차 위축되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차기 평가까지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다. 자율규제 평가는 매년 시행합니다.
또 유료 확률형 아이템에서는 게임 진행에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나 아무것도 습득할 수 없는 이른바 '꽝', 유료 캐시 등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확률 공개 방식도 개선한다. 게임사는 확률형 아이템 결과물의 개별 구성 비율을 모두 공개하는 1안과 확률형 아이템 결과물의 등급별 구성비율을 공개하되, 추가조치를 덧붙이는 2안 중 하나를 택일하게 됩니다.
여기서 추가조치란 수 차례 결제해도 원하는 아이템을 얻지 못하는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일정 구매금액에 도달할 시 희귀 아이템을 제공하거나 ▲희귀 아이템 구성 비율을 공지하거나 ▲희귀 아이템의 출현 개수를 공개하는 3개 내용 중 하나를 선택해 2안과 함께 도입하게 됩니다.
확률형 아이템의 습득 정보 등을 게임 내 표시하거나 별도 링크를 통해 곧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정보 접근에 대한 개선안도 포함됐다.
더불어 협회는 자율규제 이행 현황을 감독하고 사후 관리할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6명의 각 분야별 전문가를 평가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평가위원회는 자율규제 준수현황 모니터링 결과 및 이용자 여론 수렴 등을 통해 자율규제 강령을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할 예정입니다. 자율규제를 이행하지 않는 업체의 경우 외부에 공표하는 제재안도 시행합니다.
협회는 이날 선포식 이후 자율규제 강령 시행에 필요한 시행세칙을 제정하고 참여사 대상 설명회와 준비기간을 거쳐 2017년 7월 1일부터 강화된 자율규제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날 발표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강화안은 게임업계가 지난 2015년 7월부터 시행 중인 자율규제 원안과 비교해 적용 범위와 사후관리 기능이 보다 확대됐다는 평가입니다. 이 같은 자율규제 강화안이 실추된 시장과 정치권의 신뢰를 회복하는 가교 역할을 할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현재 국회에는 게임물에서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는 경우 관련 정보를 표기하는 내용이 골자인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게임법 개정안) 2종과 청소년 이용가 게임물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게임법 개정안 등 총 3종의 관련 법안이 계류돼 있는 상태인데요.
지난해 게임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게임사들이 내놓은 자율규제안은 이전과 비교해 진일보한 것이라고 보지만, 여전히 실질적 규제가 될 수 있을지 반신반의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게임사들이 진일보한 자율규제를 철저히 지키지 않는다면 더 큰 불신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산시, 2020년까지 지스타 유치한다
부산시가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오는 2020년까지 개최할 전망입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회장 강신철)는 지스타 차기 개최지 선정 심사 결과 부산시가 선정됐다고 지난 15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2017년과 2018년까지 2년간 지스타를 열게 되며, 지스타 조직위원회 평가를 거쳐 최장 2020년까지 계약이 이어지게 됩니다.
한편 2009년부터 지스타 개최지로 선정된 부산시는 8년 동안 지스타를 유치했습니다.
◆"게임 위한 부처 필요" '게임=사행성' 인식 바꿔야…전문가들 제언
이번주에는 게임산업과 관련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다수 나왔습니다. 게임을 위한 정부부처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게임을 사행성과 동일시하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차기 정부 게임산업 정책, 어떻게 설계해야 하나'를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는 성장 동력을 상실한 위기의 게임산업을 구하기 위해 차기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 지원 기능과 미래창조과학부의 미디어 육성 기능을 흡수한 '콘텐츠미디어부'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게임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확대하는 규제 철폐와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위정현 콘텐츠경영연구소장을 비롯해 강신철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장,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이재홍 한국게임학회장, 김병수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장이 참석했다. 게임업계 최초로 국회에 진출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위정현 소장은 셧다운제(2011), 4대중독법 논란(2015), 중국에 역전을 허용했던 이명박 정부(5년), 박근혜 정부(4년)를 가리켜 게임산업의 '암흑기' '몰락의 10년'으로 평가하면서 ▲규제 철폐 ▲대기업과 중소 개발사간 공정경쟁과 산업 생태계 복원 ▲글로벌 진출 활성화 ▲4차 산업혁명 기반재로서 게임 기반 산업 융합 ▲게임 스타트 활성화 ▲게임과 교육의 결합을 통한 게임의 사회적 인식 기반 조성 등 6대 게임산업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위 소장은 또한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계를 지적하며 성장 동력을 상실한 게임산업을 다시 이끌기 위한 새로운 정부 부처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는 문체부의 문화와 산업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며 "문체부의 산업 지능과 미래부의 미디어 육성 기능을 흡수한 콘텐츠미디어부를 신설하고, 민간 주도의 전략 수립 싱크탱크인 '게임산업 전략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박근혜 정부 초기 (게임산업 주무부처를) 미래부로 하려다 문체부로 최종 결정됐다"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다시 한번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 게임산업 주무부처의 변경 필요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 17일 국회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다시쓰는 대한민국 게임강국 프로젝트' 포럼에서는 사행성 우려 때문에 게임 콘텐츠가 규제되는 현재의 정책 메커니즘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등급 규제와 사행성 규제를 분리해 게임은 도박과 같은 사행성 요소로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은 이날 "'노름'으로부터 '놀이'를 구출해 이용자들이 좋은 게임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게임은 사행적이라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승훈 영산대학교 교수도 지금까지 시행된 게임 규제들이 사행성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국내 게임 개발자들이 모두 사행성 게임 개발자가 아니다. 이러한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게임산업이 사행성 낙인이 찍힌 것은 지난 2004년 등장한 불법 도박 게임 '바다이야기' 사태가 불거지면서부터입니다. 2005년말부터 이 게임의 사행성과 중독성이 지적되면서 정부 단속이 본격화됐고, 2006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게임물을 사전 심의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단초가 제공됐습니다.
이후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게임=사행성' 프레임이 구축돼 각종 규제 정책이 양산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일부 사행성 아케이드 게임물로 인해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등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 위원장은 "사행성으로 콘텐츠를 단속하는데 실상은 비어있고 다른 게임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짝퉁 바다이야기 때문에 콘텐츠의 가능성을 막는 것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이헌욱 변호사는 지금의 사행성 위주의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이용자 스스로 게임 이용을 제어할 수 있도록 정보 및 제어시스템을 제공하고 오프라인 게임(아케이드)과 온라인 게임을 규제 대상에서 각각 분리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금융사 직원 4명 중 1명은 '억대연봉'
금융회사 직원 4명 중 1명이 억대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한국금융연구원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2016년 금융인력 기초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금융회사 직원 비중은 24.8%였습니다.
연봉이 1억원 이상 1억5천만원 미만의 비중은 21.4%였고, 1억5천만원 이상이 3.4%였습니다.
2012년 9.9%에서 5년 만에 15%p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2015년 16.6%에 비해서도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연봉 2천500만원 미만은 10.2%, 2천500만원 이상∼5천만원 미만은 25.3%, 5천만원 이상 7천500만원 미만은 24.0%, 7천5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15.7%였습니다.
연봉이 5천만원 이상인 직원이 64.5%로 집계된 것입니다. 단 5천만원 이상 연봉자는 남성 직원 중에서는 83.2%였지만 여성은 42.7%로 성별 차이가 컸습니다.
억대연봉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업권은 은행(32.9%)으로 집계됐습니다. 그 다음을 자산운용·신탁(28.8%), 증권·선물(27.5%), 보험(22.6%),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업(15.2%)이 이었습니다.
한편 금융회사들은 향후 1년 이내에 총 2천886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천300여명이나 줄어든 규모로 올해 금융권 취업난이 예상됩니다.
◆금감원 "올해 미래에셋·KB證 등 합병 대형사 중점검사"
금융감독원이 올해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 합병을 통해 탄생한 초대형 증권사에 대해 중점 검사에 들어갑니다.
금감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금융투자회사 중점검사사항 사전예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금감원은 2015년부터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자체감사 등을 통해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중점검사사항 사전예고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올해 금감원은 리스크관리, 투자자보호, 시장질서에 대해 중점검사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해 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의 합병,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합병 등으로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한 만큼,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에 관한 전사적 시스템에 대해 검사할 방침입니다.
합병 이슈가 없는 대형 증권사도 신규업무 영위에 따른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내부통제실태를 점검합니다.
금감원은 ▲합병·대형 증권사의 내부통제시스템·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의 적정성 ▲기업금융 관련 신용리스크 관리실태의 적정성 ▲신규자금조달수단 등 자금조달 관련 유동성리스크 관리실태 ▲신규업무영위에 따른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의 적정성 등에 대해 중점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금융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자산관리 사업이 확대되면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및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도 점검에 들어갑니다.
해외투자상품의 투자권유 및 판매과정에서의 불법행위나 기업공개 공모 시 주식 배분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수수료 체계는 적당한지 등을 살펴볼 방침입니다.
이 밖에 자산운용사에 대해서는 올 4월 완료될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이후 관련 시스템 구축현황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프로그램개발·관리인력의 전문성 및 투자자보호 관련 제반이슈 등이 대상입니다.
부실우려 자산의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 및 차입형 토지신탁 등의 운용실태, 투자일임업무 관련 '수익률 몰아주기' 등 투자자 보호 실태 전반에 대한 합동점검도 들어갑니다.
◆씨티銀 계좌유지수수료, 3월7일까지 만들면 '면제'
한국씨티은행이 오는 3월8일부터 계좌유지 수수료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단 3월7일까지 계좌를 개설하면 계좌 잔액과 상관없이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씨티은행은 오는 3월8일부터 신규 개인 고객이 개설하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계좌에 대해 계좌유지수수료 제도를 시행합니다.
예금과 펀드, 방카슈랑스 보험 등의 총 계좌 잔액 합계가 1천만원 미만일 경우, 한번이라도 오프라인 영업지점에서 창구거래를 했다면 그 달에 5천원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방식입니다.
다만 기존에 씨티은행 계좌가 있거나 씨티카드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조건과 상관없이 계좌유지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즉 오는 3월7일까지 씨티은행 계좌를 만들거나 씨티카드를 발급받으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계좌에 잔액이 없거나 적은 휴면계좌라 하더라도 일단 계좌를 유지하고 있는 고객이면 면제 대상입니다. 다만 계좌 해지 시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기존 씨티은행 고객과 씨티카드 고객을 모두 포함할 경우 면제 대상의 폭이 상당히 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비대면 거래를 이용하기 어려운 만 19세 미만이나 만 60세 이상의 고객도 계좌 잔액과 상관없이 계좌유지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면제 조건 해당되지 않아 계좌유지수수료 부과 대상이라 하더라도 지점을 이용하지 않고 모바일·인터넷 뱅킹이나 자동화기기(ATM) 등 디지털채널만 이용한 달에는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입금과 이체 등의 단순거래를 비대면 온라인거래로 유도함으로써 대출이나 자산관리 등 자세한 상담이 필요한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KB국민은행도 고객이 은행창구를 방문해 거래할 때 창구거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짜 간편이체' 레이스는 이제부터 시작
2015년 정부가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을 폐지한 지 2년 가까이 지났습니다. 이후 은행들은 모바일뱅킹 거래 시 공인인증서 대신 지문이나 핀번호 등을 이용해 로그인할 수 있도록 조금씩 인증 수단을 간소화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은행 고객들의 체감상 편리함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돈을 이체하려면 계좌 비밀번호나 보안카드·일회용비밀번호(OTP), 자동응답서비스(ARS) 인증 등 거쳐야 하는 인증이 '산 너머 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번거로운 것이 비밀번호나 OTP 입력인데, 별도의 카드나 비밀번호 발생기를 가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이체를 귀찮게 만드는 주범으로 꼽히죠.
그런데 최근 일부 은행들이 조금씩 모바일뱅킹의 인증 단계를 걷어낸 '진짜 간편이체' 서비스를 내놓고 있어 주목할 만합니다. 핵심은 보안카드나 OTP 입력까지 생략한 것입니다. 씨티은행과 우리은행은 공인인증서 및 보안카드가 필요 없이 지문만으로도 이체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생체인증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다만 장단점은 각각 다릅니다. 씨티은행의 경우 휴대폰 기종에 상관 없이 지문인증을 지원하는 기기는 전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 등록 절차에서도 공인인증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자주쓰는 계좌에 등록할 경우 이체 한도 제한도 없어 한번에 1천만원이든 1억원이든 이체가 가능합니다.
자주쓰는 계좌에 등록한 계좌 이체에 대해서만 보안카드 필요 없이 이체가 가능하며, 이 외에 계좌 이체에는 보안카드나 OTP를 입력해야 한다는 점은 걸림돌입니다.
우리은행은 굳이 자주쓰는 계좌에 등록하지 않아도, 지문으로 로그인하고 지문으로 인증하면 모든 계좌에 자유롭게 이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아이폰5S' 이상, '갤럭시S6' 이상의 폰에서만 가능하며 LG폰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 등 사용 기종이 제한돼 있으며, 기존 보안카드 고객은 1천만원까지만 이체할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도 보안카드나 OTP가 필요없는 간편이체를 출시했습니다.
국민은행이 선택한 것은 지문인증이 아니라 핀(PIN) 번호 방식. 6~8자리의 핀번호를 설정해두고, 로그인과 이체 시 각각 입력하기만 하면 됩니다.
통신사와 협약을 맺어 휴대폰의 유심(USIM)에 직접 인증서를 저장함으로써 보안성을 높였습니다. 스마트폰 분실 시 통신사에 분실 신고를 하면 핀 번호 인증도 자동으로 정지됩니다.
"계좌이체가 편리해서 이 은행 모바일뱅킹을 이용하게 됐어요." 최근 주위에서도 심심찮게 이 같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편리한 인증과 이체 서비스는 고객으로 하여금 거래 은행을 바꾸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위력이 있습니다. 각각 다른 방식으로 간편인증과 이체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 은행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해보시죠.
◆정무위서 "금융당국,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물러나게 해야"
금융당국이 KEB하나은행 인사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전 금융위 부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 업무보고에서 나왔습니다.
지난 16일 열린 임시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업무보고에서는 정유라 특혜 대출과 관련한 KEB하나은행 인사 청탁 의혹을 사고 있는 정 이사장에 대한 비판이 거셌는데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직접 정 이사장에 청탁성 전화를 하며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의원은 "이런 인물이 현재 기관장이나 관리 책임자로 있으면 안 된다"며 "수사 결과와 상관 없이 관리 책임이든 지위 책임이든 기관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수사기관의 수사결과까지 기다리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금융당국이 따로 검토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정 이사장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중이라 따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바는 없다"며 "그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인사청탁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정 이사장을 지난 3일에 이어 재소환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됐을 때부터 '낙하산 인사' 논란에 안팎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당시 거래소 노조와 정의당은 정 이사장을 '금융의 우병우'라며 "과거 론스타를 비호하고 저축은행 사태를 불러일으킨 인물은 거래소 이사장으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며 반대했습니다.
◆韓 환율조작국으로 지정시 원화 방향 어디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TF)가 아시아 환율조작국으로 한국·대만·싱가포르를 지목하면서, 트럼프발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만약 오는 4월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원화 방향은 어떻게 될까요?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17일 "미국의 보호무역 최종 타깃이 중국과 일본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3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해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원화 향방도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첫째, 한국이 중국과 함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는 경우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전망입니다.
그는 "미중간 통상마찰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신흥국 통화의 약세 압력이 높아질 수 있는데, 특히 중국과 경제적으로 연관이 깊은 한국의 주식·채권 등의 자산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국내에 들어왔던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이 가중되며 국내 원화 환율은 약세 압력에 노출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둘째, 일본과 함께 지정되는 경우,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엔저에 의존했던 수출 경기가 둔화되면서 일본 수출 대기업들의 전천후 생산기지인 동남아 지역의 경기도 동반 부진할 개연성이 큽니다. 이 때 안전자산 선호가 가중돼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통상 국내 원화 환율은 하락 압력에 노출된다는 것이죠.
셋째, 한중일이 모두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원/달러 환율은 기존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국내 원화 환율의 상승과 하락요인이 혼재되기 때문인데요. 다만 변동성 확대가 변수로, 중국과 일본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외환시장의 쏠림이 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 외에도 지난해 10월 미국 재무부가 지정한 관찰대상 6개 국가를 모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에도 국내 원화 환율은 상승과 하락 압력에 동반 노출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김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요구는 소수 의견으로,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연간 약 7천300억 달러가 넘는 미국 무역적자 중에서 중국(47.3%), 일본(9.4%) 등과의 교역이 절반을 넘는다"며 "한국도 8번째(3.8%)로 큰 비중이지만 환율조작국 지정이 실질적인 제재수단이기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라는 점에서 한국만을 단독으로 (환율조작국)지정할 여지는 사실상 크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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