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던 '쿠팡맨'과 관련해 최근 안좋은 루머가 퍼지자 "사실이 아니다"며 해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쿠팡맨의 임금이 삭감됐고 배송량이 너무 많아 계약해지 사태가 일어났으며 일부 지역에서 쿠팡맨들의 파업이 벌어졌다는 루머가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2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에 따르면 쿠팡맨들은 광주시, 충북 청주에서 파업에 들어갔다. 현재 쿠팡에 노조가 없어 전국적으로 파업에 나서지 않았으나 회사 정책에 불만을 느낀 쿠팡맨들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파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에 나선 이들은 쿠팡이 외부에 알렸던 것과는 달리 일한 만큼 급여를 주지 않고 약속했던 정규직 전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쿠팡맨은 6개월만에 재계약을 진행하며 계약 기간 동안 인사고과 점수가 높은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다.
쿠팡은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정규직 전환율은 높아지는 추세였으나 올해부터는 내부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또 쿠팡맨의 정규직 전환에 힘썼던 물류담당 임원 헨리 로 수석부사장까지 이달 말에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쿠팡맨의 정규직 비율은 30% 수준이다.
여기에 경남 창원지역 일부 쿠팡맨들은 지난 11일 오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김범석 쿠팡 대표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들은 쿠팡이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쿠팡맨들에게 불리하게 변경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하자 쿠팡은 이날 공식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지역에서 쿠팡맨들의 파업이 벌어졌다는 루머가 양산되고 있지만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최근의 루머가 쿠팡맨 가족은 물론 쿠팡맨을 사랑하는 고객들에게까지 상처를 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임금 삭감과 관련해서는 "지난 3월 말 더 큰 성과를 낸 쿠팡맨에게 더 좋은 보상이 가도록 평가제도를 변경했다"며 "본인의 평가에 따라 성과급이 늘어난 쿠팡맨도 있고 줄어든 쿠팡맨도 있지만 임금 삭감은 없었고 오히려 1인당 평균 급여는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또 쿠팡은 현재 일부 지역에서 쿠팡맨이 파업을 하고 있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새롭게 도입된 평가제도 하에서 본인의 평가 결과에 불만족한 일부 직원의 일시적 반발이 있었으나 전국의 쿠팡맨은 정상적으로 출근해 배송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쿠팡맨의 업무량이 급증한 것에 대해서도 쿠팡 측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물량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중도 계약해지 역시 단 한건도 없고 쿠팡맨 채용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평가에 의해 저평가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입이 아닌 100% 직영체제를 도입했고 모든 직원이 동일한 기준에 의해 보상 받을 수 있도록 쿠팡의 직원으로 채용했다"며 "로켓배송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진화하는 중으로 앞으로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쿠팡맨들과 함께 고객 감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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