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필옵틱스는 오는 2025년 글로벌 10대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로 발돋움해 광학 기반 자동화 장비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필옵틱스의 한기수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비전과 포부에 대해 발표했다.
2008년 설립된 필옵틱스는 모바일 기기 제조 시 적용되는 레이저 응용 장비, 노광기, 라미네이터 등 주요 핵심 설비를 개발해 생산하는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기업이다. 2012년부터 유수의 디스플레이 업체 양산라인에 레이저 응용 장비를 납품해왔으며 2013년에는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다.
필옵틱스는 2009년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의 협력업체로 등록했다. 주력거래선은 삼성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필옵틱스의 매출 88%를 차지하고 있다. 그외 삼성전기, 삼성SDI와도 거래한다.
필옵틱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0.7% 급증하며 1천8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4년과 2015년에는 적자를 냈지만 2016년에는 나란히 흑자로 전환했다.
필옵틱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용 레이저 커팅 장비, 리프트 오프(LLO) 장비 등 최첨단 디스플레이 공정에 레이저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필옵틱스가 보유한 OLED 공정용 레이저 커팅 기술은 표면 왜곡이나 마이크로 크랙, 주변 재료의 변질이 발생하지 않으며, 기존 기술에 비해 자유 형상·초박형 커팅이 가능하고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필옵틱스는 광학·레이저 공정 등 핵심기술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레이저 응용장비 13건, 노광 및 기타 장비 21건의 지식재산권(IP)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LED·2차 전지 시장 급성장에 따른 수혜 예상
필옵틱스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가 2세대 디스플레이인 리지드(Rigid: 유리기판) OLED 디스플레이에서 다양한 디자인에 적용 가능한 3세대 디스플레이인 플렉서블(Flexible) OLED로 확대됨에 따라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전 세계 OLED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27억5천만 달러에서 오는 2020년 160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며 "특히 플렉서블(Flexible) OLED 시장은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채용 확대 영향으로 인해 2020년에는 85억 달러 규모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 디스플레이 장비시장 규모도 2016년 136억 달러에서 2018년 17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한 대표는 필옵틱스의 매출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대표는 "각국의 환경보호 정책 강화 및 기술 발전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성장도 가속화되고 2차 전지 제조업체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전망"이라며 "2차 전지 시장에서도 필옵틱스가 오는 2020년까지 연 20%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중국 시장 진출도 추진…VR·의료산업용 장비까지 진출 박차
필옵틱스는 해외진출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먼저 필옵틱스는 "중국 메이저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OLED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 진출해 프로모션 및 현지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먹거리 시장을 찾기 위해서는 "OLED 증착용 부품인 FMM(Fine Metal Mask)을 개발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차세대 하이엔드(High-End)급 노광기를 개발해 인쇄회로기판(PCB) 시장 확대 및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 Packaging) 시장 신규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가상현실(VR)용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고정밀 레이저 미세 패터닝 장비도 개발 중"이라며 "국내외 의료용 센서분야 업체와 의료산업용 장비 시장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대표는 "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은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연구개발, 신규사업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옵틱스는 오는 17~18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23~24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116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1천~4만8천원이며 이번 공모에서 약 476억~557억원 사이의 금액을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6월 1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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