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지난해 세계시장 64%를 점유했던 OLED 압흔 검사 장비 1위 기업에서 2차전지, 솔라 셀(Solar Cell), 의료장비까지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글로벌 머신비전 선도 기업이 되겠습니다."
코스닥을 상장을 앞둔 브이원텍의 김선중 대표이사는 2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 전략과 상장 후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2006년 설립된 브이원텍은 디스플레이 압흔 검사 장비 전문기업이다. 화상 정보를 분석해 물체를 인식하고 불량품을 판별하는 머신비전 시스템을 통해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검사하는 장비를 전문적으로 개발한다.
2010년부터 대기업에 압흔 검사 시스템 납품을 시작했으며 2013년에는 중국 수출도 개시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티엔마(TIANMA), BOE, AUO 등 중국 내 톱 패널 업체 등의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브이원텍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2.9% 증가한 236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8억3천500만원, 순이익은 77억6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2.3%, 236.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14년 14.2%를 달성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37.3%로 늘었다.
중국 중소형 디스플레이 모듈 업체의 검사 장비 수요 증대와 국내 대기업들의 OLED 설비 투자 확대에 힘입어 브이원텍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5억3천600만원, 영업이익은 43억1천100만원, 당기순이익은 25억7천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9%, 362.6%, 96.7% 늘어났다.
김 대표는 "OLED 시장 성장과 고객사 다변화 등을 바탕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며 "LG, 삼성 등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매출의 급감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주력품목, 디스플레이 압흔 검사 장비…FMM·PPA 검사 장비도 생산
브이원텍의 주력 품목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78%의 비중을 차지한 디스플레이 압흔 검사 장비다. 해당 장비는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반도체 집적회로(IC) 등이 공정과정에서 제대로 접합됐는지를 검사하는 데 사용된다.
고객사에 따라 소프트웨어, 시스템, 장비 등 다양한 형태로 공급이 가능하며 LCD부터 플렉서블 OLED 검사까지 모두 활용 가능하고 크기별 공급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패널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중심의 납품을 시작했다.
브이원텍은 국내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플렉서블 OLED 압흔 검사 장비 기술력도 확보했다. 김 대표는 "LG, 삼성 등과 거래하며 선진화된 기술을 경험했다"며 "현재 플렉서블 OLED 검사 장비 점유율 1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플렉서블 OLED 압흔 검사기 시장에서 80%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브이원텍은 고해상도 OLED의 고정밀 파인메탈마스크(FMM) 인장 및 PPA(Pixel Position Accuracy) 검사 장비를 생산 중이다. 지난 2014년 개발이 완료된 FMM 검사장비는 2년 전 중국 GVO를 시작으로 현재 글로벌 대기업 및 트롤리 등에 납품 중이다. 매출 성장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의 15~20%를 차지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OLED 시장 성장 및 중국 시장 수혜 기대…응용 분야 사업 확장
브이원텍은 OLED 시장이 현재 초기 시장형성 단계라며 스마트폰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OLED 중심으로 변화했으나 중국 시장은 아직까지 LCD와 OLED 산업이 모두 성장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전방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며 "2014년에는 전체 매출의 15%였던 중국 수출이 지난해 61%로 확대된 만큼 회사는 보다 적극적인 중국 활동을 위해 올해 현지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브이원텍은 디스플레이 사업뿐만 아니라 2차전지 분야와 솔라 분야, 바이오 분야 등 다양한 응용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가장 가시화된 사업은 2차전지 검사장비 분야다. 그 밖에도 성형 수술 이후 얼굴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해 주는 3D 스캐너나 솔라 검사 장비 등 신규 사업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을 ▲생산력 증가를 위한 제2공장 설립 ▲제품 라인업 및 매출처 다변화를 위한 신규 품목인 점등검사기와 3D 스캐너 연구 개발 ▲해외 사업 활성화를 위한 중국 현지 법인 설립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브이원텍은 오는 26~27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다음달 3~4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182만9천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천200~1만7천700원이다. 이번 공모에서 총 278억~324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7월 13일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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