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향후 3년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 업체들은 5년까지 OLED 투자를 이어갈 것입니다"
OLED 장비 기업인 힘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1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경쟁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1999년 설립된 힘스는 반도체 후공정 머신비전 제조를 시작으로 2006년 OLED 장비를 개발했다. OLED 마스크 공정장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OLED 플렉서블 합착 검사기, OLED 유효실 검사기, OLED 합착 이물 검사기 등의 OLED 글라스 공정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이 밖에 IR 필터 검사기 등의 OLED 외의 장비도 제조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고객사 중 6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BOE, GVO, 트룰리 등 중화권 업체에도 OLED 장비 납품 비중이 높았다.
김주환 힘스 대표는 "그동안 수출 비중이 높지 않았지만 지난해 중화권 업체에 97억원 매출이 발생하는 등 수출 비중을 높이는 데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디스플레이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OLED 패널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OLED 패널 시장은 2022년까지 연 평균 16.0%, 국내 OLED 패널 출하량은 2020년까지 연 평균 28.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스마트폰 중심으로 OLED가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 차량용 등으로 고해상도 OLED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특히 장비 시장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플랫에서 풀스크린, 폴더블, 롤러블 등의 기술 발전으로 신규 디스플레이 장비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힘스 측은 기대했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라는 글로벌 1위 업체와 함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확대와 함께 힘스의 마스크 공정장비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플렉서블 OLED 시장의 93.6%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도 차세대 아이폰에 플렉서블 OLED를 채택함으로써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는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중국 업체들 또한 2016년부터 OLE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BOE 등 거래했던 업체들과 함께 계속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주가 되면 설계, 제작, 셋업, 유지보수에 이르는 OLED 장비의 처음부터 끝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힘스의 장점이다.
아울러 앞으로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5G 등 4차산업 관련 신규사업을 위해 연구소에서 지난해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 핵심기술이 소프트웨어 기술인데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AI를 사용해 공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검사장비에도 AI가 적용될 범위가 넓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힘스 매출은 509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OLED 장비 매출이 443억원으로 87.1%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와 올해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수요를 소화하기에도 벅찬 상태였다"며 "상장 이후에는 클린룸 등 생산시설을 늘려 매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힘스는 지난 4~5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729.64대 1의 경쟁률로 희망공모가 상단인 1만8천800원을 뛰어넘는 2만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11일부터 12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KB증권과 SK증권이 공동주관을 맡고 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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