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퍼블리셔를 찾지 못한 개발사나 한국 진출을 고민하는 해외 게임사에게 IGS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겁니다." (정웅모 IGS 게임사업본부장)
IGS(대표 양유진)가 '온라인 토털 서비스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분야 개척에 나섰다. 고객서비스(CS)·품질관리(QA)·운영대행 등에서 축적한 업무 노하우를 토대로 파트너사의 게임 흥행을 돕는 '특급 도우미'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정웅모 IGS 게임사업본부장은 지난 13일 기자와 만나 "게임운영·CS·QA 전문 대행사로 출발한 IGS는 이제 게임 서비스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담당하는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며 "마케팅·사업·서비스 등 퍼블리싱에 필요한 모든 인력이 내부에 마련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날로 경쟁이 심화되는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는 어떤 퍼블리셔와 손잡는지에 따라 신작 흥행이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나 경쟁력 있는 메이저 퍼블리셔는 손에 꼽을 만큼 적은 실정. 국내 개발사 모두가 이들과 협업할 수 없다는 얘기다. 또한 한국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으나 선뜻 지사를 세우고 도전하기에는 변동성이 워낙 커 머뭇거리는 해외 게임사들도 많다.
정 본부장은 IGS가 이러한 회사들이 선택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찌감치 니치 마켓(틈새시장)을 주목한 셈이다. 그는 "신생 업체나 규모가 작은 회사의 경우 게임 서비스를 위한 전문가를 두루 모으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IGS는 기존 퍼블리싱과 기능상 거의 흡사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GS는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인프라와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계열사로 중국과 필리핀에 현지 지사를 두고 있다. 인력은 지사를 포함해 720여명가량이다.
이 회사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마블퓨처파이트'를 비롯해 넷마블게임즈가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스퀘어에닉스의 '뫼비우스 파이널판타지', IGG의 '로드모바일'과 같은 해외 게임의 국내 운영도 맡고 있다. 정 본부장은 "국내 매출 100위권 중 30~40% 게임을 IGS가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시행한 2016년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에 선정된 IGS는 총 10개 개발사의 게임을 맡아 이중 4개 게임의 글로벌 피처드(추천게임)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해외 어느 지역이건 글로벌 피처드만큼 강력한 툴은 없다"면서 "어떻게 해야 피처드를 받을 수 있는지 제안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온라인 토털 서비스 컨설팅 서비스로 다수의 고객사를 유치하는 한편 비(非) 게임 분야로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모바일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비슷한 속성을 갖고 있는 만큼 IGS가 축적한 고객 관리 노하우는 충분히 비 게임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며 "우리만의 솔루션을 구축해 영역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동석한 전민규 IGS 운영팀장은 "운영 대행을 맡다 보면 고객사 게임을 설렁설렁 맡지 않나 불안해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렇지 않다"며 "어떻게 해야 더 재미있게 고객사의 게임을 이용자에게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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