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섬이 '더 캐시미어'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의 대표적인 명품 거리 중 하나인 강남 도산공원 일대에 국내 패션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오픈하고, 앞으로 타임·시스템처럼 주력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26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인 한섬은 이달 27일 자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더 캐시미어'의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를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기존 1층만 운영하던 매장을 2층·2.5층·3층으로 확대해 영업면적(510㎡, 약 155평)을 기존 대비 약 3배 이상 늘렸다.
한섬 관계자는 "뷰티(설화수)·잡화(0914) 등 일부 국내 브랜드가 강남 도산대로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토종 패션 브랜드가 이곳에 매장을 여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이 '더 캐시미어'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게 된 것은 지난 2015년 론칭 이후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을 정도로 불황기인 국내 여성복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프랑스·중국 등 해외 패션시장에서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상품성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타임·시스템처럼 한섬의 새로운 주력 브랜드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한섬 관계자는 "사계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더 캐시미어'의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 라인을 확대,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존 백화점 매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도산공원 주변은 청담동 명품거리와 달리, 패션뿐 아니라 다양한 식(食) 콘텐츠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더캐시미어가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와 부합한다"고 밝혔다.
한섬은 기존 한 공간에 의류와 생활용품을 함께 선보였던 것을, 층별로 콘텐츠를 전문화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층 전체를 키즈 라인으로 운영키로 한 점이 눈에 띈다. 기존 매장에서 구색 상품 수준으로 일부 상품만 선보였던 '더캐시미어 키즈'를 베이비(0~2세)·토들러(3~6세)·주니어(7~8세)로 세분화했으며, 상품 종류도 2배 이상 늘려 100여 개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네덜란드·덴마크 등 해외에서 직수입한 장난감, 서적, 가구, 침구 등 20개 브랜드 약 100여 개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이 중 덴마크 테이블웨어 브랜드 '리우드(LIEWOOD)', 슬로베니아 키즈 홈퍼니싱 브랜드 '우누(OOHNOO)' 등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또 한섬은 도산 플래그십스토어 2.5층과 3층 공간에서 플라워·스타일링·다도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와 F&B 팝업스토어를 등 진행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국내 패션시장에서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더 캐시미어'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과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해 한섬 브랜드 중 처음으로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며 "소재와 디자인 등 R&D 역량을 집중해 키즈·남성·생활소품류 등 상품 라인을 확대, 국내 대표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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