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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울산市서 첫 정기노선 운행


율리 공영차고지~대왕암공원 왕복 총 56㎞ 구간 운행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울산광역시 124번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전기버스가 투입된다. 공해 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저감까지 가능한 친환경 수소전기버스가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노선버스로 활용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와 울산광역시는 22일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차고지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을 비롯한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지역 운수업체 대표,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광역시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울산광역시, 울산여객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하고 ▲수소전기버스 확산을 함께 모색하며 ▲수소전기차와 충전소의 안전성 및 환경개선 효과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에 노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 세종공업, 동희산업, 명화공업, 에스에이티, 효성, 덕양, SPG산업, SDG 등 9개 수소산업 관련 기업과 한국수소협회, 울산광역시는 울산광역시를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추가로 체결했다.

이들 수소산업 관련 기업, 협회, 지자체는 ▲수소 생산, 공급,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 수소산업을 지원 육성하고 ▲수소전기차,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뿐 아니라 울산 내 산업단지에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선박, 수소전기지게차 등 다양한 산업 운송수단을 보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수소산업 관련 규제의 선제적 해소 및 다양한 사업 모델 개발에 서로 협력하고 ▲국내 수소전기차 연 3만대 생산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중장기 설비 투자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광역시 124번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수소전기버스는 울산 율리 공영차고지에서 대왕암공원까지 왕복 총 56㎞ 구간을 1일 2회 운행한다. 해당 노선은 현재 CNG(압축천연가스)버스 11대가 운행되고 있는 구간이다.

수소 연료 충전은 지난해 울산에서 문을 연 버스 충전이 가능한 옥동 수소충전소를 이용한다. 율리 공영차고지에서 옥동 수소충전소까지는 약 5.5㎞ 떨어져 있다.

이날 공개된 수소전기버스는 현대자동차의 3세대 수소전기버스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후원차량으로 제공돼 전세계에 소개된 바 있다.

일반 승객을 싣고 잦은 주행을 하는 만큼 이전 세대 수소전기버스 대비 차량 안전성과 내구성능을 대폭 개선해 노선버스 운행에 최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광역시는 지자체 차원에서 수소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5월에는 2035년까지 시내버스를 전면 수소전기버스로 전환하고, 충전소 구축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울산광역시가 수소관련 업체 등과 맺은 울산광역시 수소경제 선도도약 협력 MOU 내용인 수소전기차 연 3만대 생산시스템이 국내에서 중장기적으로 현실화 될 경우 완성차업체 뿐 아니라 전국의 협력업체 125여곳 등에서 9천억에 가까운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가 발생하고, 2천200여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수 있다.

여기에 국내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 중기 보급목표인 100기가 전국에 구축되면, 향후 수소관련 전체 투자액이 총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2020년부터 스택 내구성을 비롯한 차량 성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양산을 시작한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전지 효율과 모터 출력을 확보해 차세대 수소전기버스에 적용할 계획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시장 수요를 반영해 차량 용도, 탑승 인원, 화물칸 용량, 차체 크기 등을 다양화해 개발할 것"이라면서 "수소전기버스 라인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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