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수소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차를 비롯해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이 수소사회 구현에 나서고 있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수소전기차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오히려 주행할수록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어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현재 현대차와 도요타가 수소전기차 시장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대규모 완성차 업체까지 고성능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전기차 출시에 나섰다.
특히 중국은 대대적으로 국가차원의 수소전기차 지원을 결정했다. 중국은 2월 '중국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산업 혁신연합'을 출범하고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대, 수소충전소 1천개소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반 전기차 보조금은 줄이는 대신 수소전기차 보조금은 2020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일반 전기차 보조금의 경우 2019년까지 지원된다.
해외의 수소전기차 개발·활성화 움직임이 공격적인 만큼 우리나라 정부 지원도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국회는 수소산업 전반적인 체계를 만들고, 지원제도를 구축하기 위한 입법 절차에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오전 수소산업 관련 법안 공청회를 개최하고, 산자중기위는 현재 국회 발의된 수소 관련 제정법 5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안(김규환 의원안) ▲수소연료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안(전현의 의원안) ▲수소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안(박영선 의원안) ▲수소경제법안(이원욱 의원안) ▲수소경제활성화법안(이채익 의원안)에 대해 검토했다.
정부의 지원제도 구축에 발맞춰 전국 지자체들도 수소전기차의 내수활성화를 위한 구매보조금과 지원제도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추경예산 확정에 따라 9월 179억원을 투입, 민간에 전기차 1천690대, 수소차 50대 등 친환경차 1천740대를 추가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매보조금은 차량 성능과 대기환경 개선효과에 따라 전기차는 대당 1천206만~1천700만원을 차등지원하고, 수소차는 3500만원의 금액을 일정하게 보조한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수소차 3천대를 보급할 수 있는 충전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시는 2021년까지 수소충전소를 기존 2개소 외에 신규 4개소를 추가 건립하고, 2022년까지 수소차 3000대 보급을 목표로 하는 '수소차 선도도시, 서울' 정책을 추진한다.
전국 최고 수준인 3천500만원(차량가액의 약 50%)의 수소차 구매보조금을 내년에도 지원한다. 또 최대 720만원의 세제 감면(▲개별소비세 400만원 ▲교육세 120만원 ▲취득세 200만원),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해 수소차 민간 보급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4일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제8차 회의에서 2022년까지 수소차 1만6천대 보급을 목표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또 수소차 보급과 충전인프라 확충을 위해 올해 186억 원에서 내년 810억 원으로 지원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찍이 수소전기차를 미래먹거리·미래車로 점찍은 현대차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의 지자체들과 협업해 구매부담을 낮추고 부족한 인프라를 구축해 수소전기차에 대한 불안감 줄이기에 나섰다.
지난달18일 현대차는 인천시와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올 연말까지 인천시에 수소충전소 1개소를 착공해 내년 1분기 내 완공할 예정이며, 인천시도 수소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200대 규모로 예산을 편성하고,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8개소 구축과 수소전기차 2천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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