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솜이 기자] 2월 임시 국회 소집이 사실상 물 건너간 가운데 3월 국회의 개회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25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회동했지만 '국회 정상화 합의'는 일단 불발됐다.
이날 국회에서는 국회의장-여야 5당 원내대표 간 회동이 비공개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회동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홍영표(민주당)·나경원(자유한국당)·김관영(바른미래당)·장병완(민주평화당)·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회동 결과를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에 비유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봄이 왔는데 국회에는 봄이 안 오는 것 같다"며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국회가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사이에 논의된 내용과 관련해 "(회동에서) 한국당이 (문제로) 제기한 것은 물론 바른미래당, 때로는 민주평화당도 당론으로 주장했던 사항들을 (여당 측에) 말씀드렸지만 여당은 무조건 국회를 열자는 입장"이라며 "저희로서는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리고 국회를 정상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논의해 보겠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부분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마음에는 안들지만 신재민 전 사무관이나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청문회 몇 개를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같이 여는 조건으로 합의를 하면 자기들도 응하겠다는 상황인데 민주당이 전혀 안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권발 여러 의혹들을 규명하려면 국회 차원의 청문회가 필요하다"면서도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면 좋겠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해 야당이 이 정도 양보를 하면 여당이 이제는 응답을 해야 한다는 점을 홍영표 원내대표께 강하게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이번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부분에 논의가 집중되다 보니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대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회담의 형식일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추가로 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 간의 팽팽한 대치 정국이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국회 일정 자체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국회 정상화 여부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자유한국당의 2·27 전당대회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솜이 기자 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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