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한국의 미디어커머스는 콘텐츠가, 중국은 판매지수가 앞서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은 타겟층이 광범위해 마케팅보다는 구매유도가 미디어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고, 한국은 보다 집약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미디어커머스가 자동차나 주택 등 대형 자산재를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한편 결국 미디어커머스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 미디어커머스쇼 2019'의 마지막 순서에는 한중일 미디어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일 미디어 커머스 현황과 양국의 협력사항'을 토론 주제로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먼저 토론자들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미디어커머스 흐름을 차례로 짚었다.
곽 이사는 "판매자 입장에서는 중국이, 방송 콘텐츠에서는 한국이 앞섰고 일본은 두 영역에서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며 "실용적이고 과하지 않다는 점에서 한국이나 중국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부연했다.
한중일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대표는 "중국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는 타게팅을 할 수 있는 범위"라며 "중국은 마케팅을 하기에는 성별과 인구, 각 특성이 수많아 마케팅보다는 구매전환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자리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접근법이 소개됐다. 곽 이사는 "커머스 자체에서 10대,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한 고객이 됐다"며 모든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중국 젊은 층의 구매력을 묻는 질문에 "부모들이 사회에 안착한 덕을 봤다"며 사회 진출 전이더라도 구매력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나 주택 같은 대형 자산재 커머스의 가능성도 진단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국내에서도 고관여 상품들에 대한 소비행태와 트래킹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접점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 컨설턴트는 "일본에서는 야후 옥션 등에 부동산이 많이 올라와 있다"며 "부동산 실거래량은 모르지만 부동산을 업로드하면서 고객과의 접점이 생기는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이 대형 자산재 커머스의 핵심 요소이자 미디어커머스와의 접점이라는 해석이다.
이들은 미디어커머스의 미래가 결국 사람과 사람 간의 가교로 나아가리라고 예측했다.
이 컨설턴트는 "라이브커머스 등의 분야가 결국 사람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연대를 이루는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한다"며 "기술을 추구하다 보면 감정을 잃어버릴 수 있는 오류에 빠지기 쉬운데, 우리가 무엇을 위해 커머스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뉴스24는 창간 19주년을 맞아 5월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남) 401호에서 한국T커머스협회, 한국엠씨엔협회, 일본라이브커머스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한-일 미디어커머스쇼 2019를 개최했다.
허인혜 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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