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빙그레가 내년부터 자사 제과형 아이스크림류에 대해 가격 정찰제를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다.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정찰제를 추진한 결과 소비자들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매출 상승 효과도 얻었기 때문이다.
빙그레는 가격 정찰제 시행으로 붕어싸만코와 빵또아의 일반 소매점 판매가가 1천 원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실제 가격 정찰제 제품은 기존 재고가 소진된 이후이기 때문에 내년 2월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는 가격 정찰제 시행 배경에 대해 아이스크림이 소매점에 따라 판매되는 가격의 편차가 커 소비자들의 아이스크림 가격에 대한 불신이 가중됨에 따라 가격 정찰제를 통해 아이스크림 시장 가격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빙그레가 자체 조사한 결과 기존 제과형 아이스크림의 일반 소매점 판매가격이 800원에서 1천500원까지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해 대표 카톤 아이스크림인 투게더와 엑설런트의 가격 정찰제를 시행한 바 있다. 카톤 아이스크림의 가격 정찰제 시행 이후 소비자가의 편차가 줄어 들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불신이 많이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또 가격 정찰제 시행으로 비수기임에도 매출 상승 효과도 얻어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 빙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6% 증가했다. 가격 정찰제 시행 첫 해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액은 약 3천500억 원으로, 이 중 카톤 아이스크림 매출은 600억~700억 원을 기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는 제품력이 우수해 가격 정찰제도를 강화하더라도 부작용인 물량 감소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이는 빙과 점유율 개선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가격 신뢰를 높일 것"이라며 "무분별한 출혈경쟁이 아닌 더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