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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英 왕실 브랜드로 2조 친환경 식품시장 본격 공략


찰스 왕세자 설립한 '웨이트로즈 더치 오가닉' 선봬…'가치소비' 식품 강화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마트가 커지는 국내 친환경 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영국 왕실에서 인증한 유기농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성수점을 비롯한 전국 31개 점포의 자연주의 매장, SSG푸드마켓·PK마켓 5개점 및 SSG닷컴에서 '웨이트로즈 더치 오가닉(Waitrose Duchy Organic)' 상품 7종을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웨이트로즈 더치 오가닉은 영국 찰스 왕세자가 1990년 설립한 '더치 오가닉'을 2010년 웨이트로즈가 인수한 브랜드다. 화학비료나 항생제, 농약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웨이트로즈 더치 오가닉은 현재 전 세계 3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연간 매출규모는 4천억 원 수준의 프리미엄 유기농 브랜드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웨이트로즈 더치 오가닉 제품은 유기농 파스타 면, 소스, 잼 등 총 7종의 상품이다.

대표 상품인 파스타 면 2종은 이탈리아에서 재배한 100% 유기농 듀럼밀만 사용해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며, 토마토와 플럼토마토 소스는 이탈리아 유기농 토마토로 만들어 파스타, 피자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이 가능하다.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웨이트로즈 더치 오가닉 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유기농을 비롯한 친환경 식품 시장이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 농산물 시장규모는 2019년 1조8천354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7년에 비해 약 35% 증가한 수치다. 또 2025년에는 2조1천3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유기농 식품 시장은 이미 100조 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시장 규모는 816억 달러로 10년사이 2배 이상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유기농 상품이 전체 소비재 시장의 4~5%를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1%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 유기농 시장이 더욱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 집중했다"며 "1인당 국민총소득이 성장할수록 유기농 식품 시장의 비중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 국내 시장 역시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유기농 식품 판매 확대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마트는 유기농을 비롯한 다양한 '가치소비' 식품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전국 30여 개 매장에서 공정무역, 비건, 코셔, 할랄 등 인증을 받은 가치소비 식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등 해당 상품들의 시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국내 식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가치를 반영한 식품들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것에 착안해 가치소비 식품 판매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효상 이마트 올가닉 바이어는 "건강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에 유기농을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상품 판매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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