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수 차례 매각설에 휩싸였던 CJ올리브영이 오는 2022년을 목표로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매각을 정면 부인하고 상장을 통해 외부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 여력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2일 사내 소통 플랫폼 '올리브라운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프리 IPO(상장 전제 투자 유치) 계획을 알렸다.
투자 유치 및 지분 매각은 구주매출, 일부 신주발행 등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준비 기간, 제반 상황을 고려해 2022년 상장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 준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상장 과정에서 유입된 자금은 인수·합병(M&A), 국내외 투자 등에 대응하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 대표는 매각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상장이 진행되더라도 대주주인 CJ주식회사의 경영권 지분에는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구 대표는 "대표이사로서 앞으로도 투명하게 소통하겠다"며 "투자유치 진행 경과도 적절한 시점에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CJ올리브영의 최대주주는 CJ주식회사로 지분 55.01%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장녀 이경후씨 등 오너 일가가 개인 주주 및 특수관계자로 44.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프리 IPO 단계에서 매각되는 지분은 향후 CJ그룹의 경영권 향방등을 고려해 볼 시 이들 개인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인 CJ주식회사 지분을 매입하기 위한 재원 혹은 상속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CJ올리브영은 지금은 IPO 진행 초기 단계로 구체화된 사안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매도 지분 규모 및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현재투자자 수요조사 단계"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CJ주식회사의 지분은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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