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네이버 노조가 소속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가 최근 발생한 네이버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대책 마련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2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하 화섬식품노조)는 성명을 통해 "IT노동자의 극단적 선택은 조직 구조에 의한 사회적 타살"이라며 "IT기업과 정부는 직장 내 괴롭힘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장했다.
화섬식품노조는 "IT업계는 업무 특성상 장시간 근로와 상시적인 과로에 노출되어 온갖 고통을 겪고 있다"라며 "일명 갑질로 통용되는 직장 내 괴롭힘과 스트레스까지 헤아린다면 IT노동자의 고통과 부담은 더욱 크고 깊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노동자들이 끼이고 치이고 깔려 죽을 때마다 IT노동자들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스트레스로 과로로 죽어간다"라며 "직장 내 괴롭힘, 과로로 인한 죽음은 모두 중대재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열악한 노동환경 및 IT기업 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사측의 진상 규명 노력 ▲가해자 즉각 처벌 ▲상담 인력 배치 등 조직문화 개선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정부와 지자체의 관련 법 제도 개정 등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40대 네이버 직원 A씨가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는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주변인 증언을 인용해 직원 A씨를 괴롭힌 것으로 전해진 상사는 네이버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넷마블로 이직했다가 이직한 넷마블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상사가 폭언과 구시대적인 갑질을 일삼았다"는 직원들의 의견이 다수 게재되기도 했다.
한편 네이버는 직원의 극단적 선택에 객관적 조사를 약속했다. 조사는 네이버 사외이사로 구성된 리스크관리위원회가 맡았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모 책임 리더의 직무 정지를 권고한 상태다.
네이버 측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해당 임원들의 임무가 정지된다"라면서 "다만 조사 대상자의 신상에 관해선 확인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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