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토론토 구단은 3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IL 등재를 공식 발표했다.
IL행 이유는 왼 팔뚝 염증이다. 류현진은 15일짜리 IL에 올랐다.
그는 전날(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런데 류현진은 4회말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두 번째 투수 로드 스트리플링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4이닝 동안 58구를 던졌고 4피안타(2피홈런)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화이트삭스에 7-3으로 이겼고 류현진은 노 디시전 게임이 됐고 스트리플링이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왼쪽 팔둑에 불편한 느낌을 받았고 교체 이유가 됐다. 그는 지난 4월 17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 선발 등판 후 왼 팔뚝에 이상을 느꼈고 다음날 IL에 등재됐다. 이번에도 같은 부위가 말썽이다.
류현진은 화이트삭스전이 끝난 뒤 캐나다와 미국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IL에 올랐던) 4월과 비슷한 느낌"이라면서 "경기 전에는 평소대로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기를 마치고 나니 후회가 된다"고 얘기했다.
류현진의 팔뚝에 이상 조짐이 있던 건 부상 복귀 후 3번째 등판이던 지난달(5월) 27일 LA 에인절스전이다. 그는 당시 5이닝을 소화했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그런데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에인절스전이 끝난 뒤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을 던지는 팔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가운데 2일 화이트삭스전을 건너 뛰지 않고 마운드 위로 오른 게 화근이 된 셈이다.
몬토요 감독은 화이트삭스전이 끝난 뒤 "류현진 덕에 불펜진을 아낄 수 있었다. 류현진은 통증을 참고 던진 것 같다"며 "충분히 칭찬받을 만하다. 류현진이 4이닝을 책임지지 않았다면 경기 중반 이후 운영에 힘이 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류현진에게는 손해가 된 4이닝 투구가 됐다.
류현진은 부상 부위 악화 등 변수가 없다면 복귀까지 약 1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IL 등재 후 복귀까지 걸린 시간이 그렇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유독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6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5.33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고 개막 두 달 사이에 벌써 두 차례나 IL에 올라갔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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