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3천만 달러의 사나이'가 됐다.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MLB)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팀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과 미국스포츠 전문 방송인 ESPN 그리고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타니와 에인절스 구단인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2일(한국시간) 전했다. 오타니는 구단과 연봉 조정을 피해 내년(2023년) 1년 동안 3천만 달러(약 432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지닌 선수가 한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20년 1월 무키 베츠(현 LA 다저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할 당시 2천700만 달러를 뛰어 올랐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지난 2018년 MLB에 데뷔했다. 그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나오고 있고 지난 시즌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46홈런 100타점 26도루라는 성적을 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투타겸업은 올 시즌에도 여전하다. 오타니는 1일 기준으로 투수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35를, 타자로는 34홈런 9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1이닝만 더 던지면 정규이닝(162이닝)도 달성한다. 여기에 한 시즌 30홈런 200탈삼진을 넘어섰다. 또한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11홈런)에 이어 104년 만에 단일 시즌 10승-10홈런을 동시에 이룬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올 시즌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MVP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저지는 6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61개) 타이를 작성하고 타격 3관왕도 노리고 있다.
오타니가 에인절스와 1년 계약 연장했지만 이별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이 많다. 오타니는 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런데 에인절스 구단은 MLB에서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마이크 트리웃과 오타니를 보유하고도 성적이 신통치 않다. 두 선수의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오타니도 "이기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계속 내비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지 못하거나 팀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오타니는 올 시즌 연봉으로 550만 달러를 받았다.
오타니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선 지명타자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텍사스에 3-2로 이겼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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