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 이대호(내야수)가 드디어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이날 경기로 올 시즌 경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현역 선수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에게도 마지막 경기가 된다.
이대호는 이날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 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모두 알다시피 이대호에게는 특별한 날"이라며 "여러모로 축하할 일이 많은 하루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단순히 이대호가 선수 생활 동안 이룬 업적도 그렇고 이런 부분을 떠나 당연히 많은 축하를 받아야한다"고 얘기했다.
서튼 감독은 "이대호의 별명인 '조선의 4번 타자'를 알고 있다"며 "그렇기 4번 타순에 자리했다"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은 선수 시절 현대 유니콘스와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이대호를 상대팀 선수로 만나 3시즌을 함께 KBO리그에서 보냈다.
롯데 1군 사령탑으로 온 뒤 한 시즌 반을 보내고 있다. 서튼 감독은 은퇴식을 앞둔 이대호를 위한 '스페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투수로도 깜짝 등판할 수 있다.
이대호는 롯데 입단 당시 투수였다. 타자로 전향해 롯데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가 됐다. 또한 1루수를 비롯해 자신이 수비를 봤던 자리인 3루수로 기용될 수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만약 이대호가 투수로 마운드 위로 올라간다면 '최고의 타자'에 걸맞는 카드를 대타로 내겠다"고 웃었다. 류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은퇴투어때도 밝혔지만 정말 이상적인 은퇴식이고 끝맺음이 될 것 같다"며 "오늘(8일)도 역시나 멋진 엔딩(ending)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경기에 앞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날 등판 여부에 대해 "만약 투수로 공을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준비는 돼있다"며 "21년 동안 준비를 했다"고 웃었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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