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중국 클라우드 벤더사가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국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최신 기술 지원과 함께 한국 기업들이 일본, 아태지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3일 서울 중구 명동 한국지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 비전과 함께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압사라 컨퍼런스 등에 제공한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지난 3월 한국에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최근 메가존, 인디게임협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국내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제조, 리테일, 게임, 미디어, 핀테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수백여개의 한국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날 유니크 송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일본 지역 총괄은 "한국 기업들이 사업을 일본이나 동남아 시작을 확장할 때 알리바바클라우드와 협업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아태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클라우드 벤더사로, 중국 뿐만 아니라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알리바바의 중국 지역 데이터 센터 비율은 30~35%에 불과하고, 동남아 지역 여러 국가에 로컬 데이터센터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 애저·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CSP)은 물론, KT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 등 국내 CSP들도 사업을 본격 확대하면서 국내는 클라우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유니크한 그래픽 프로세서(GPU) 역량 ▲손쉬운 컨테이너 이용 및 배포 ▲직접적인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을 국내 시장 차별화 전략으로 강조했다.
유니크 송 총괄은 "알리바바의 GPU는 뛰어난 성능 뿐 아니라 소형 인스턴스도 제공해 중소기업에서도 사용하기 용이하도록 비용적 부담을 줄였다. 또한 몇번의 클릭만으로 컨테이너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하고 배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제품이나 솔루션 이외에도 고객의 요청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직접적 고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테일 분야 확장, 물류 사업 연계 등 알리바바 그룹과 가교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리테일 기업의 중국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물류 부분에서 알리바바 인프라를 연결해 주는 등 알리바바 그룹의 다양한 리소스를 지원한다"면서 "또 알리바바 그룹의 최신 혁신 기술도 전달할 수 있다. 일례로 AI알고리즘 기반의 이미지 필터링 자동화 기술, 실시간 번역 및 자막 기술 등이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국내 MSP, ISV 등 파트너사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로컬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이날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압사라 컨퍼런스’ 등 연례 행사의 핵심 기술도 소개했다.
우선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에선 '압사라 클라우드 운영 체제 전용 처리 장치'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지연 시간을 단축하고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또 알리바바의 데이터베이스 제품을 통해 장바구니 최대 보관 상품 개수도 120개에서 300개로 두 배 이상 확장시켰다.
또한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선보인 확장현실(XR)·증강현실(AR) 결합 서비스를 통해 몰입도 높은 쇼핑 경험을 제공했다. 이번 11.11 기간 동안 소비자들은 아바타를 만들고, 버버리, 에스티로더 등 약 70개 브랜드에서 700개 이상 제품이 전시된 가상 쇼핑 거리를 구경했다.
아울러 지난 11월 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 회사의 연례 행사 '압사라 컨퍼런스'에서 전용 '우잉(Wuying)' 아키텍처가 적용된 클라우드 기반 노트북 '우잉 클라우드북'을 선보였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대용량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300개 이상의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모델(MaaS) 플랫폼 '모델스코프(ModelScope)'를 출시하고 학술기관, 기업 등의 AI 활용 및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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