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부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5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지난해 매출 51조9천63억원, 영업이익 2조265억원, 당기순이익 2조4천8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5%,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소폭(-0.7%) 감소했다. 현대모비스의 연간 매출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공급망 불안정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프로바이더'로의 전환을 이어가며 얻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전동화 부문 수익성 증대와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 확대, 성공적인 글로벌 영업 활동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전동화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핵심 부품 매출을 상회하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4조9천945억원, 영업이익 6천604억원, 당기순이익 6천36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0% 가까이 크게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4.9%, 14.9%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한 41조6천96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동화 부품 매출은 9조6천759억원으로, 전동화 매출이 연간 9조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반적 비용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생산 물량 회복, 전동화 생산량 증가, 제품믹스 개선 등으로 모듈 및 핵심부품과 사후관리(A/S)사업 모두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고객사와 부품군을 다변화하고, 거점별 영업전문 조직 운영을 통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의 전략적 협업 등 반도체, 자율주행 부분 역량 강화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제품군의 글로벌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 'CES 2023'에 참가해 신규 브랜드 슬로건 ‘The one for all mobility(이동의 모든 순간을 담은 내일의 모빌리티)'를 공개하고,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전력반도체 역량 강화 등 사업 체질 개선으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 모멘텀을 확보하고, 수익성 기반 경영과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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