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한일정상회담 등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친화적 행보에 맞서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을 촉구하는 '기술 독립론'을 폈다. 또한 이날 검찰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기소할 예정이란 소식을 두고는 "이제 검찰의 시간이 끝나고 법원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윤 대통령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 소부장 기업을 유치한다고 발표했다"며 "과연 어느 나라 경제, 산업을 위한 정책인가 싶다"고 공세를 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시기) 일본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 기술 독립을 위해 했던 '소부장 자립'(정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든 대표적 사례"라며 "100대 소부장 핵심 전략산업의 대일(對日) 의존도가 33% 감소할 정도로 일본 그늘을 벗어나기 시작했는데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소부장 독립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올해) 소부장 특례보증에 대한 정부 예산이 전액 삭감됐고, 다른 소부장 관련 예산도 대폭 줄었다"며 "국내 기업이 피해를 보고 일본이 혜택을 보는 일에 정부가 나서고 있다. 정부는 즉시 소부장 기업 지원을 원상복구하고 기술독립 정책을 지속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정식 기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회의 말미에 이를 두고 "저에 대한 기소는 말씀드렸듯 '답정'(답이 정해진) 기소"라며 "이미 정해놓고 기소하기로 한 검찰은 시간을 지연하고 온갖 압수수색·체포영장 쇼를 벌이며 정치에 활용하다가 그 답대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소로 이제 검찰의 시간이 끝나고 법원의 시간이 (시작)될 것"이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진실이 명명백백히 드러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 방송 인터뷰에서 '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몰랐다'고 발언한 의혹 등과 관련해 지난 3일부터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연관된 '쌍방울 대북사업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를 향한 수사·기소를 검토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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