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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직 개편 마친 엔씨…올해 '턴 어라운드' 노린다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작년 1092억원 영업손실…올해 '아이온2' 출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5000명에 이르던 본사 인력을 3100명까지 줄인 조직 개편을 마치고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꾀한다. 기대작 '아이온2'를 필두로 슈팅, 서브컬쳐 등 다양한 장르 신작으로 성과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11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박병무)는 2024년 연간 매출 1조5781억원, 영업손실 1092억원, 당기순이익 9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56% 감소했다.

2024년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 4094억원, 영업손실 1294억원, 당기순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06.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1.4% 증가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실적 현황. [사진=엔씨소프트]

회사 측은 전사 구조 개선에 따른 퇴직위로금 지급 등 일회성 인건비 발생과 신작 출시 마케팅비 증가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영업손실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연간 매출은 한국 1조344억원, 아시아 2275억원, 북미·유럽 1342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흥행 성과가 반영되며 전년 대비 26% 상승한 182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및 로열티 비중은 34%를 차지했다. 플랫폼별 연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9367억원,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3518억원이다.

4분기 매출 중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934억원으로 최근 2년간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신규 서버 'BNS NEO'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4배 이상 늘었고, '길드워2' 매출도 확장팩의 영향으로 30%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전사 구조 개선 및 조직 개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2025년부터는 턴어라운드를 위해 △라이브 IP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안정성 확보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 확장과 게임 완성도 강화 △경쟁력 있는 신규 IP 개발 △퍼블리싱 사업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전개한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12일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2월 1일 4개 스튜디오가 분사를 마쳐 본사 인원이 3100명까지 감축됐다. 1000여명은 자회사로, 800~900명은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며 "전체적으로 회사의 조직 구조가 가시화됐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목표를 갖고 인력을 감원하는 계획이 아닌,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자체 신규 IP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다. MMORPG, 슈팅, 서브컬처, 전략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박병무 대표는 "내년까지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하거나 국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에 내년까지 선보일 슈팅 게임이 6개 정도 된다"며 "서로간에 상당히 시너지가 날 것이다. 6종 슈팅이 다 똑같은 게임이 아니다. PvP, PvE에 초점을 맞추거나 MMO 요소가 가미된 게임들도 있다. 이를 통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퍼블리싱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거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 출시로 MMORPG 시장 성장을 이끌었듯 연말 서비스를 앞둔 '아이온2'로 다시 한번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박 대표는 "한국과 대만의 MMORPG 시장이 성장하지 못한 건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주는 MMORPG가 아닌 리니지 라이크가 계속 나와 식상한 부분이 크다"며 "과거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을 냈을 때 시장 규모가 성장한 것처럼 새로운 경험을 주는 MMORPG가 나온다면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이온2의 경우 대만과 한국 이용자에게 맞고 글로벌에도 맞는 콘텐츠와 게임을 개발했지만 동시에 출시하는게 맞는지 고찰한 끝에 한국, 대만에 약속드린 것처럼 올해말 먼저 출시하고 북미와 유럽은 'TL 글로벌'의 교훈을 살려 변형을 거쳐 길지 않은 시간 후에 출시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주주환원 규모 예측가능성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했다. 주주환원 기간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으로, 현금배당, 자기주식 소각을 추진한다.

현금배당은 상법상 배당 가능 이익의 범위 내에서 매년 연결당기순이익의 30%를 현금배당한다. 자기주식 소각은 2025년 사업연도 중 현재 기준 발행주식총수의 약 1.9%에 해당하는 41만주 소각한다. 소각 후 잔여 자사주는 회사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우선 활용 예정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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