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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xAI ①] 엔씨, 韓 게임사 최초 LLM 개발 이어 상용화 도전


엔씨 자체 개발 '바르코 LLM'…한국어 특화 '바르코 비전'까지
지난 3일 내부 AI 조직 'NC AI' 신설법인 분사
박병무 대표 "AI 고도화 통해 상업화 방안 물색"

게임 업계가 인공지능(AI)를 앞세워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AI를 게임 제작에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거대언어모델(LLM)부터 지능형 NPC 개발까지 AI 기술을 활용한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국내 게임 산업의 AI 활용 현황과 확장 움직임을 살펴본다.[편집자]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사 최초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개발한 기세를 몰아 LLM 상용화에 나선다. 내부 개발 조직에서 활용해왔던 AI 기술을 외부로 공개해 수익화 모델로 삼겠다는 의도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내부 AI 연구개발 조직이었던 엔씨 리서치를 신설법인 'NC AI(엔씨 AI)'로 분사했다. AI 상용화를 위한 수순이었다. 엔씨 AI 최고사업책임자(CBO) 자리에는 임수진 전 아워홈 신성장테크비즈니스 부문장을 영입했다. 임 CBO는 아워홈 재직 당시 IT 신사업 발굴을 이끈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엔씨 AI 분사에 대해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우리가 가진 AI 경쟁력을 고도화해 다른 개발사나 제3자에게 적용시키는 수익사업으로 바꾸자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게임 회사인 엔씨가 AI 사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사로는 최초로 개발한 LLM '바르코 LLM'은 공개된 사전 학습 데이터와 자체 구축한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해 상당한 수준의 한국어 성능을 자랑한다. 중국의 '딥시크 쇼크' 이후 기대할만한 국내 AI 모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우리도 딥시크가 될 수 있는 여지를 가진 모델이 한 10개정도 된다"며 네이버, LG, SK텔레콤, KT의 사례와 함께 엔씨의 '바르코 LLM'을 소개한 바 있다. 유 장관이 언급한 국내 AI 모델은 미국 스탠퍼드대 기초모델연구센터(CRFM)가 세계 AI 모델, 응용 프로그램 등의 영향력을 파악해 작성하는 '에코시스템 그래프'에 등재된 국내 모델 10가지를 지칭한 것이다.

"바르코 LLM, 한국어 언어모델 중 최고 성능…타기업 활용 방안 마련 집중"

엔씨소프트는 '바르코 LLM'의 개발 이후 지속적인 성능 고도화를 이어왔다. 지난해 선보인 '바르코 LLM 2.0'은 △기초 모델인 ‘Instruct’부터 △사용자 요구 사항에 따라 페르소나와 감정을 주입하는 등 챗봇 서비스에 적합한 ‘Dialog’ △캐릭터 생성과 게임 퀘스트 기획 등에 활용할 수 있는 ‘Story'까지 다양한 분야에 접목 가능하도록 세분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바르코 스튜디오'는 대표적인 AI 기반 개발 플랫폼이다. 엔씨 내부에서는 △아트 △텍스트 △오디오 △그래픽 등 개발 전과정에서 활용되고 있다. 엔씨는 이를 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올해 중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엔씨는 오랫동안 독립적인 AI 조직을 운영하며, AI를 회사 경영과 게임 개발에 적용하고 다듬어 왔다"며 "우리 데이터센터와 AI가 결합한 분석 툴을 (외부 기업이)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이를 상업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B2B 판매 외에도 AI 활용 솔루션도 지원할 방침이다. '바르코 LLM'을 필요한 기업에 맞게 특화하고 현지화, 퍼블리싱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엔씨소프트측은 "우리가 보유한 AI 기술력을 B2B 방식으로 상용화하는 한편 바르코 LLM을 '파인 튜닝(기존 학습 모델을 특정 목적에 맞게 학습 하는 과정)'을 통해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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