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인조이'. [사진=인조이 스팀 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a845e6e5175b92.jpg)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크래프톤이 업계 최초로 AI 캐릭터 'CPC'를 게임에 도입한다. 정해진 행동의 반복을 넘어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고 상호 작용하는 캐릭터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오픈AI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내달 28일 출시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신작 '인조이'에 'CPC(Co-Playable Character)'를 적용한다.
CPC는 엔비디아의 '에이스(ACE)' 기술로 구축된 게임 특화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SLM)을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다. 기존에 입력된 행동만을 반복하는 NPC(Non-Player Character)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은 "크래프톤은 PUBG IP 프랜차이즈와 인조이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에 CPC를 확대 적용해 이용자 경험 혁신을 이어가겠다"며 "CPC가 게임 업계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도록 최적화와 표준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 '인조이'. [사진=인조이 스팀 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2fa2fe229b6559.jpg)
스스로 학습하고 소통하는 CPC…"오픈AI와 협력 통한 기술 고도화 추진"
CPC는 스스로 게임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도 있으며, 음성과 텍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와 소통한다. 크래프톤은 강화학습(RL, Reinforcement Learning) 기술을 통해 상황별 자연스러운 플레이도 가능하도록 했다.
신작 '인조이'에서는 '스마트 조이(Smart Zoi)'라는 명칭으로 도입된다. 여러명의 조이(캐릭터)가 협력해 사회를 형성해 나간다는 의미다. 캐릭터의 자율적인 행동과 관계 형성을 통해 인생 시뮬레이션 내에서 현실감 있는 경험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PUBG)' IP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PUBG Ally'를 통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이용자와 전략까지 함께 구상할 수 있는 'CPC' 기술을 선보인다. 크래프톤은 이를 통해 캐릭터가 아닌 실제 이용자와 팀플레이를 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CPC의 강점 극대화도 준비 중이다. 온디바이스 기반 SLM은 속도와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강점을 가지지만, 성능과 데이터 업데이트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 심도 깊은 질의에 대해서는 정확도가 낮고, 이해력과 창의성이 거대언어모델(LLM)보다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오픈AI와의 협업은 클라우드 기반 LLM과 연계해 이를 보완하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의 만남에서 "오픈AI가 가지고 있는 LLM이나 플래그십 모델을 가지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높은 퀄리티의 CPC를 제공할 수 있는지, 더 작은 모델도 특화 LLM으로 파인 튜닝(Fine-tuning, 특정 도메인이나 작업에 맞게 조정) 가능한지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협력 의사를 확인하고 현재는 실무단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