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역삼동 내 일부 지역에서 B마트(장보기 즉시 배달) 로봇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서 배달 업무를 수행 중인 배달 로봇 '딜리'가 배민 B마트(장보기 즉시 배달) PPC(도심형 유통센터)에서 상품을 적재 후 배달 목적지까지 이동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https://image.inews24.com/v1/587fd6ec6f96c1.jpg)
우아한형제들의 자체 기술로 선보이는 이번 로봇 배달 서비스는 서울 강남 지역 내 B마트 도심형 유통센터(PPC)를 중심으로 장보기,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PPC 기준 최대 1.5km 반경 내 300여 개의 건물 입구까지 30분 내외로 배달한다. 오는 5월 이후에는 1000여 곳 이상으로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배달 서비스는 평일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서울 강남 논현·역삼 로봇 배달 권역에서 배달의민족 앱 B마트를 통해 주문할 상품을 담고 배달 방법에서 로봇 배달을 선택하면 된다.
B마트 PPC에서 상품을 적재한 로봇이 도착 100m 전 거리를 지나면 주문자에게 '곧 도착 알림' 문자 메시지가 발송된다. 주문자는 로봇이 배달지에 도착했을 때 상품 수령 페이지를 통해 로봇의 적재함을 열고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운영 인력의 현장 동행 없이 무인으로 운영된다. 배달 로봇 '딜리'는 최대 20kg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으며 사람이 빠르게 걷는 속도와 비슷한 1.5m/s의 속도로 운행한다. 방진방수 IP54 등급으로, 악천후 때를 제외하면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 이번에 투입되는 배달 로봇은 총 4대로, 우아한형제들은 주문량과 권역 확대 상황에 맞춰 로봇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배달 수행 간 안전에도 만반의 준비를 기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가령 골목에서 차량이 빠른 속도로 나타나도 이를 즉각 인식해 주행을 멈추며 길을 막은 장애물이 사라지면 주행을 다시 시작한다"며 "깃발과 반사판 등을 장착해 주변 보행자나 자동차 운전자에게 시각적 인지도를 높였으며 주변 환경에 따라 이동 인구나 장애물이 많을 때는 속도를 낮추고 그렇지 않을 때는 속도를 높이는 능동적인 자율주행을 통해 안정감과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황현규 우아한형제들 로봇프로덕트전략팀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퀵커머스(짧은 시간 내에 상품을 배송) 시장에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을 투입해 배달 편의를 높이고 로봇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음식 배달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로봇 배달의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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