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포장 주문 서비스 유료화 확대에 맞춰 연간 약 300억원 규모의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로 서비스 활성화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배달앱 배달앱민족 앱 첫 화면(메인홈) 업데이트 전후 비교 예시 [사진=우아한형제들]](https://image.inews24.com/v1/01f4735daee528.jpg)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4월 14일부터 점주에게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6.8%(부가세 별도)를 부과한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7월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변경한다고 발표하면서 포장 주문 서비스 정책 변화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올해 3월까지 신규 업주의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를 절반(3.4%)만 부과하고 기존 업주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기존 업주를 대상으로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를 받는 대신,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원을 투자하고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배달 주문이 대부분이며 포장 주문 비중은 낮은 수준으로 추산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서비스 활성화로 전체 주문 내 픽업 비중이 늘어나면 업주의 배달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또한 앱 개편을 통해 서비스 이름을 '픽업'으로 바꾸고 첫 화면에서 '픽업' 탭을 '음식배달' 바로 오른쪽에 배치하기로 했다. 언제든지 포장 주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가게 상세 페이지와 장바구니에도 '픽업' 버튼을 넣는다.
지도 화면 크기를 확대하고 가게 검색 시 '픽업' 조건을 추가해 포장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앱 업데이트는 다음 달부터 하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픽업' 서비스 탭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는 가게를 모은 '할인' 아이콘을 배치한다. 이용자 주문이 많은 프랜차이즈와 협업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포장 주문할 때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참여 브랜드는 멕시카나, 페리카나, bhc, 또래오래, 도미노피자, 청년피자, 피자헛, 미스터피자, 뚜레쥬르, 배스킨라빈스 등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픽업 주문이 많아질수록 업주 입장에서는 가게 이익률이 높아지고 고객과 직접 만나 매장을 소개할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라며 "이번 변화를 통해 할인 혜택도 강화해 픽업 주문이 확대되고 지역사회와 골목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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