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국내 고압연소식기화기(SCV)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원일T&I가 수소저장합금을 통해 매출 확장을 계획 중이다.
이승준 원일T&I 전무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에 추가적인 수주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수주 확장은 수소저장합금 부문에서 해외 잠수함 시장과 국내 방산 시장에서 기대된다. 지게차나 굴삭기 등 건설 중장비 시장에서도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과 공동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원일T&I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천연가스(NG)로 변환하는 SCV에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가진 기업이다. 증발가스를 LNG와 혼합해 재액화하는 'BOG 재액화기(BOG Recondenser)’도 국내 독점 공급 중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저장합금’ 상용화에 성공하고 소재 개발부터 실린더 개발까지 100% 자체 수행하는 곳이다. 수소저장합금은 금속이 수소를 흡수하고 방출하는 특성을 이용해 수소를 저장하는 소재로, 액체나 기체 상태를 다루는 방식에 비해 매우 높은 안정성을 갖고 있다. 잠수함에 사용되는 수소저장합금을 독일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해 '장보고III'함에 독점 납품 중이다. 지게차와 굴삭기, H-ESS 용으로 실증을 통해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생산 설비인 수소개질기 사업은 확장성에 강점을 가지고 올해 상반기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분야다. 이와 함께 탄소 배출 저감을 고려한 ‘탄소포집기(CCUS)’를 결합해 블루수소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도 갖추고 있다.
원일T&I는 신주 100만주(구주매출 20만주)를 모집해 수소저장합금 대형 용해로 2개 중 소형 용해로는 처분하고 대형 용해로를 교체할 계획이다. 또 지게차, 굴착기 등 중장비에 적용될 수 있는 수소저장합금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절반이 넘는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12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500~1만3500원이다. 4월16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수요예측 후 24일부터 2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최대주주 제이케이인과 이정빈 대표이사, 이승준 전무 등의 지분(68.21%)은 상장후 6개월 간 매각이 제한된다. 다만 중소기업은행·국민은행 등의 출자전환 지분(7.79%)과 퍼시픽-아트만-카스피안 다이버시티 바스켓
신기술투자조합(3.07%) 등은 상장 직후 매물로 출회될 수 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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