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차세대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3(PS3)가 11일 마침내 일본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AP통신에 따르면 소니가 PS3를 출시한 이날 일본 전역에서는 이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
특히 도쿄 중심가 유라쿠쵸 역 인근에 있는 전자제품 체인점 빅 카메라(BIC Camera)에는 PS3를 손에 넣으려는 고객들이 몇 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이처럼 인파들이 몰리자 메가폰을 든 빅 카메라 점원들이 부상 사태가 발생하면 판매를 중지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고 AP가 전했다.
특히 일부 고객들은 오전 7시 전자체인점이 문을 열기도 전에 돌아서기도 했다. 빅 카메라 측은 얼마나 많은 PS3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은 채 밀려든 인파로 봐서는 매진될 것 같다고 밝혔다고 AP가 전했다.
또 다른 유명 전자체인점인 요도바시 카메라(Yodobashi Camera)에서는 벌써부터 품귀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점원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보유하고 있던 물품이 벌써 다 팔렸다"고 밝혔다.
구타라기 켄 소니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 사장은 빅 카메라 앞에서 PS3 출시 카운트 다운 행사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니 기쁘기 그지 없다. 전날 늦은 저녁부터 기다리고 있는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라면서 "차세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소니 측은 "일본 내 모든 소매점에서 PS3 콘솔이 매진되었는 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PS3 판매 관련 정보를 취합하는 데 며칠이 소요되기 때문이라는 게 소니 측의 설명이다.
◆MS-닌텐도와 치열한 경쟁 예고
소니는 그 동안 연이은 생산 문제로 PS3 출하 일정에 상당한 곤란을 겪었다. 이에 따라 당초 2006년 3월 출시하기로 했다고 11월로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또 물량 확보 역시 쉽지 만은 않았다. 소니 측은 이번에도 일본 출시에 맞춰 10만 대 가량의 PS3를 간신히 내놓을 수 있었을 정도다. 소니는 오는 17일 미국 시장에서 출시할 때는 초기 물량으로 약 40만 대 가량의 PS3 콘솔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 시장 출시 일정은 내년 3월로 잡혀 있다.
소니는 회계연도가 마감되는 내년 3월까지 총 600만대 가량의 PS3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PS3가 출시됨에 따라 지난 해 먼저 모습을 드러낸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360과 치열한 게임 전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또 다른 경쟁업체인 닌텐도도 차세대 콘솔인 위(Wii)를 오는 19일(미국)과 12월 2일(일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게임 삼국지 시즌2'가 본격 개막될 전망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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