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수년동안 심혈을 기울였던 '초저전력' 기술의 열매를 맺었다. 이 회사는 3일 저전력 제품군의 새로운 브랜드 '아톰'을 발표했다.
인텔이 2006년 최초로 공개했던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멘로'와 10원짜리 동전보다도 작은 크기의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실버손' 등의 공식 브랜드인 아톰은 주로 울트라모바일PC나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 등 작고 가벼우며 저렴한 인터넷 중심 컴퓨터용으로 개발됐다.
아톰은 소비 전력량이 최저 0.6와트에 불과하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인텔의 듀얼코어 CPU 코어2듀오는 35와트로, 이에 비하면 최대 6배 가량 전력 소모량이 줄어든 셈이다.
이는 인텔 프로세서 중에서도 가장 적은 전력 소모량인데, 이는 아톰 CPU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프로세서 중 하나기 때문이다.
아톰 CPU는 인텔의 45nm 제조 공정으로 제작돼 칩 크기가 25 mm²정도에 불과하다. 미국의 1센트 동전만한 크기에는 최대 11개의 아톰 CPU 다이가 들어갈 수 있다.
작다고 기능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최대 1.8GHz의 클럭 스피드를 낼 수 있고 4천 7백만 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돼 성능도 높다. 인텔 코어2 듀오 명령어 세트와의 호환성도 그대로 유지된다.
인텔 마케팅 최고 책임자 션 말로니 수석부사장은 "이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트랜지스터로 만들어진 인텔의 가장 작은 프로세서"라며, "크기는 작지만 새로운 기기들에서 엄청난 인터넷 경험을 구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몇 년간 저비용, 인터넷 중심의 모바일 컴퓨팅 기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아톰이 이같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CPU 트랜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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