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케이블사업자인 콤캐스트의 2분기 순익이 매출 증가에 힘입어 53% 이상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이블 산업은 전화와 TV, 인터넷 등의 결합 상품을 제공하면서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성장 사업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 불황으로 시청자 수가 감소하고 IPTV 등 통신사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콤캐스트는 2분기에 꾸준한 비용 삭감과 수익 개선 노력으로 현금 보유량이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11억7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순익도 크게 증가했다.
2분기 순익은 지난해 6억3천200만 달러(주당 21센트)보다 53% 증가한 9억6천700만 달러(주당 33센트)로 집계됐다. 영업 이익도 지난해보다 7.1% 늘어난 18억7천500만 달러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89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증권가는 콤캐스트의 2분기 수익을 주당 26센트로 봤으며, 매출액도 88억6천만 달러로 전망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콤캐스트는 광고 부문에서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2분기 광고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주 사업인 케이블 매출은 4.6% 오른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시험 서비스 중인 네트워크 TV 가입자는 5천명에 이르고 있으며 조만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50Mbps 속도를 자랑하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도 2분기에 서비스를 시작됐다. 하지만 가입자 유치는 저조했다. 지난해보다 가입자가 65% 이상 감소했다.
인터넷 이용자는 77% 줄었으며, 신규 전화 이용자의 수는 지난해보다 58% 이상 감소했다. TV 이용자의 경우 21만3천773명이 이탈했다.
콤캐스트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1.7% 오른 15.32달러에 마감됐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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