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등 일본 전력회사가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구현을 위해 전력 전송망 설비 쇄신에 나선다.
이들 전력회사는 태양광발전 보급이 본격화 될 경우 변전소와 가정을 연결한 배전망에 전압의 변동이 자주 발생할 것을 대비해 전압을 자동으로 안정화 시켜주는 설비로 교체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들 업체가 향후 10년간 6천억엔(약 8조2천억원)을 투입해 교체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가정에서 전력소비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스마트 계량기 도입이 증가하면서 전력회사나 IT 업계의 관련 시장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전력 설비는 발전소에서 변전소까지의 송전망, 변전소와 고객을 연결시켜주는 배전망으로 나뉜다. 이번 투자는 배전망을 개선하는 작업에 집중된다.
일본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가정에 태양광발전을 보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은 일기변화에 좌우되기 때문에 배전망내 전압을 일정하게 안정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도쿄전력은 올해부터 10년에 걸쳐 센서 등을 내장한 차세대 계량기 1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압조정장치(전력 개폐기) 등도 정비할 방침이다. 개폐기는 전압 과부하 발생시 전기를 차단하는 장치지만 차세대 개폐기는 전압이 급변하면 자동적으로 전압조정장치를 작동시켜 전력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준다.
다른 전력회사들도 도쿄전력 회사처럼 관련 설비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2천800만 kW 태양광발전을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각 전력회사는 일본 5천만 세대에 스마트 계량기를 교체, 보급할 계획이다. 도쿄전력과 간사이전력은 이미 일부 이용자들에게 스마트 계량기 보급을 시작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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