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등 태블릿 PC의 열풍 때문에 미국 내에서 노트북 PC 성장률이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캐시 허버티가 작성한 고객 보고서에 따르면, 노트북 PC 시장은 지난해 12월 전년대비 70%까지 고속 성장을 했지만 올 1월 아이패드가 소개되고 4월 출시되면서 성장률이 급속히 떨어져 8월에는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올들어서는 2월 이후 6개월 연속 성장률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허버티는 이와 관련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한 태블릿 PC가 노트북 수요의 25% 정도를 잡아먹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점 베스트바이의 브라이언 던 CEO도 16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내부 조사결과 아이패드 때문에 노트북 판매가 50% 줄었다"고 말한 바 있다.
허버티는 또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2011년 태블릿 PC의 판매대수를 당초보다 37% 많은 5천만대로 예상했다.
허버티는 특히 "델의 스트리크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처럼 아이패드 외에도 제조업체들이 앞으로 태블릿에 열을 올리면서 노트북에 대한 압박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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