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보건복지부가 간부들에게 고액을 들여 스피치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경희 한나라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복지부는 본부 및 질병관리본부 실·국장급 간부직원 31명을 대상으로 정책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명목으로 1시간당 90만원짜리 '스피치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교육은 1회 3시간 과정으로 10회로 구성됐으며, 총 2천700만원의 예산이 사용됐다. 이는 1회당 270만원, 1시간당 90만원 꼴인 셈이다.
또 복지부는 과장급 45명을 대상으로 1회 3시간 교육과정으로 '미디어 트레이닝'을 실시했으며 총 13회에 3천96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1회당 교육비용이 300여만원으로 시간당 100만원이 넘는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올해 '통합 및 전략홍보' 사업 명목으로 과장급에 대한 '미디어 트레이닝'과 실·국장급 간부진에 대한 '스피치 트레이닝'에 모두 6천700만원 예산을 배정했다.
지난해 진수희 전(前) 복지부 장관 역시 3시간 짜리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는데 384만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경희 의원은 "트레이닝을 통해 언론 이해도를 높이고 스피치 스킬 강화로 정책전달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분명 있겠지만 복지부 간부들의 고액 과외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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