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확실시 되면서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16일 코트라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는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8차 WTO 각료회의'에서 154번째 WTO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이 예상된다.
WTO 각료회의는 이날 러시아의 WTO 가입을 공식 승인할 예정이라고 코트라 측은 설명했다.
코트라는 이에 따라 '러시아의 WTO 가입과 우리의 활용방안' 자료집을 내고, 러시아의 WTO가입에 따른 우리기업의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자료에서 코트라는 러시아가 WTO에 가입을 하면 관세·비관세 장벽이 대폭 완화되면서 우리나라의 對러시아 수출이 급증, 현재 11위인 수출 순위가 5위로 급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100억달러에 달하는 수출액이 WTO 가입으로 오는 2015년에는 200억달러로 두배 성장할 것으로 코트라는 예상했다.
러시아의 경제규모는 2조2천230억달러로 세계 7위이며, 러시아는 이번 WTO 가입으로 평균 수입관세를 현행 10.0%에서 7.8%로 점진적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아울러 러시아는 통신·보험·은행·운송·유통 등 11개 부문 116개 하위부문의 개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러시아의 수입규모는 지난 2010년 2천487억달러에서 2015년에는 4천340억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은행은 러시아의 WTO 가입이 매년 국내총생산(GDP) 1% 정도의 성장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진형 코트라 정보컨설팅본부장은 "지난 2002년 중국의 WTO 가입 후 우리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처럼, 러시아의 WTO 가입으로 수입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때를 놓치지 말고 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는 러시아의 WTO 가입에 따른 시장변화와 활용방안을 오는 2012년 1월11일 열리는 '러시아 포럼'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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