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이 투자사 이탈로 어려움에 직면할 전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외신은 주가 하락으로 고전중인 그루폰이 업친데 덥친 격으로 대형 투자사까지 잃게 돼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T 분야 간판 투자자인 마크 안드리센이 그루폰 성장성에 의문을 갖고 그루폰에서 발을 뺀 것.
이들 투자사들은 소셜커머스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보고 관련 분야 선두업체인 그루폰에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 그러나 그루폰이 지난해 기업공개(IPO) 이후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잇따라 보이며 주가 하락을 기록하자 미래 가능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과 징가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 사업자들이 IPO 이후 주가하락으로 고전하는 것도 그루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2000년 닷컴 거품이 재발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페이스북 주가는 최근 IPO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징가는 지난해 12월 IPO 이후 70% 주가하락을 보이며 투자자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마크 앤드리센은 1990년 닷컴붐 당시 넷스케이프로 백만장자가 되어 투자자로 변신한 사람이다. 그가 설립한 앤드리센 호로위츠는 그루폰에 4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앤드리센 호로위츠는 지난 6월1일 510만주의 그루폰 주식을 매각해 1천400만 달러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루폰 투자사인 헤지펀드 마브릭캐피탈도 3월말 633만주였던 주식을 6월말 200만주 이하로 대폭 줄였다. 무추얼펀드 피델리티도 4월과 6월 사이에 보유분 주식 3분의 1일을 매각했다.
스웨덴 투자사인 킨네빅도 2010년부터 보유해왔던 그루폰 주식 838만주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유명 투자사의 이탈로 그루폰의 주가 하락은 더욱 지속될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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