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스테인레스가 플라스틱보다 더 낫다는 이유를 가져와 보십시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이 정수기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LG전자에 일침을 놨다.
홍 사장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테인레스가 플라스틱보다 더 낫다는 이유를 가져와 보라고 했지만 그 이후로 (경쟁사에서)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수기 시장에선 웅진코웨이와 LG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 정수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 LG전자는 깨끗한 '스테인레스 수조'를 강조하며 타사의 플라스틱 수조는 물을 보관하는데 위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 사장은 "내부 실험 결과 플라스틱 수조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스테인레스는 전기 방식으로 세정해주고 있는데 이때 살균수 만드는 물질이 스테인레스를 부식시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LG전자는 자사 스테인레스 정수기 제품에 살균키트로 일반 수돗물을 전기분해해 이온살균수를 생성하는 '2세대 인사이드 케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또 이날 신제품 '다빈치 정수기'를 출시하며 수조 논란 가능성을 아예 없어버렸다. 정수는 물론 온수와 냉수를 보관하는 정수탱크(수조)들을 모두 제거한 것.
대신 순간냉각기술 및 순간가열기술을 통해 냉수와 온수를 바로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정수 탱크 없는 제품은 기존에도 있지만 우리처럼 냉수, 온수, 정수에 들어가는 세 가지 탱크를 모두 제거한 제품은 없다"며 "순간냉각 및 가열 기술을 통해 고여 있지 않은 물을 바로 마실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필름 업체 코닥이 어려워졌고 CD 플레이어 역시 MP3로 인해 거의 사라졌다"며 "정수기 시장 역시 이번 신기술을 통해 크게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올 상반기 월 판매량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6월 웅진코웨이의 정수기 판매량은 전월 대비 약 28%,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한 7만9천200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는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오른 매출 4천464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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