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특허전쟁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삼성전자가 디자인 특허로 목을 옥죄어 오는 애플에 대항하기 위해 초강경 카드를 꺼낼 작정이다.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새너제이 법원에 제출한 준비서면을 통해 애플 아이폰5를 대상으로 추가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폰5는 지난 18일 첫날 예약판매만 200만대를 넘는 등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가 소송으로 잔치집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 하면서 아이폰5 판매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새너제이 법원 평결에 대한 이의제기 신청기한에 맞춰 특허침해 제소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 vs 애플 2라운드, LTE 특허戰 점화?
삼성전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특허 항목으로 추가 소송을 제기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삼성이 LTE 관련 표준특허뿐 아니라 상용 특허도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
아이폰5에 쓰인 LTE 관련 통신기술의 특허 침해 시비를 가리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진행된 미국 내 소송에서 자사 3G 통신 특허를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LTE 특허 소송에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준 특허는 '프랜드' 조항 때문에 인정받기 어려웠지만 상용 특허는 '공정하고 합리적, 비차별적으로' 누구에게나 제공할 의무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소송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애플 아이폰5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지는 알 수 없다.
삼성전자가 특허 침해 소송과 함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고 해도 미국 법원이 시비를 가리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반대로 애플 아이폰5의 주목도가 높아져 판매량이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본안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갤럭시S3를 출시했으며, 주변의 우려와 달리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2천만대 판매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5가 삼성 특허를 위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제품이 입수되면 자세히 검토해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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