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이 강원 유세 수행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다.
박 후보는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사고 직후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달려간 박 후보는 이 보좌관의 시신을 붙들고 대성통곡했다는 말도 들려온다.
2일 저녁 이 보좌관의 빈소를 찾은 박 후보의 얼굴은 퉁퉁 부어있었고, 눈가에는 눈물이 맺힌 채였다. 박 후보는 이 보좌관 부인 이모씨의 손을 붙잡고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씨가 "잘 되길 빌겠습니다"라고 말하자 박 후보는 또 다시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박 후보는 빈소에 와 있던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가족에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분들은 제 걱정을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병원을 나서면서도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 보좌관의 빈소를 방문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15년 동안 사심없이 헌신적으로 도와준 이춘상 보좌관. 이렇게 갑작스런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게 되어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그 깨끗하고 맑은 영혼이 하늘에서 축복을 누리기를 바라며 그 영전에 그동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박 후보의 '국민행복캠프'에서는 "네이트온 대화명 '섬기는 사람…'처럼 15년을 한결같이 섬겨오신 분…. 계속되는 야근에도 한 번도 피곤한 기색 없이 열정이 넘치던 분이셨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십시오. 영전에 꼭 승리를 안겨드리겠습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번 사고로 박 후보의 유세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현재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에서는 선거운동시 로고송과 율동을 금지한 상태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트위터에 이 보좌관의 명복을 비는 내용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박 후보의 트윗을 리트윗했고, 김성태 의원은 "이춘상 보좌관의 사망 소식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삼가 조의를 표하며 고인의 넉을 위로한다'고 말했다. 박민식 의원은 "고 이춘상 보좌관님,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그대 꿈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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