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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정수기 아저씨가 면도기 청소기도 파네!


생활가전업계, 서비스망 이용 위탁판매사업 강화

[백나영기자] 정수기나 비데처럼 주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서비스를 해줘야 하는 생활가전 업계가 이 서비스 망을 통해 판매하는 취급 품목을 늘리고 있다.

커피머신, 전기면도기, 로봇청소기 등 기존에 자사가 생산하지 않는 제품이더라도 다른 회사와 제휴를 맺고 위탁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플랫폼 비즈니스라고 한다.

17일 생활 가전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은 매출 확대를 위해 다른 가전 업체들과 손잡고 플래폼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생활가전업계에 처음으로 접목한 것은 코웨이. 코웨이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자사의 방문판매사원(코디)을 통해 다른 회사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집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유통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방판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생활가전업체들도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됐다. 청호나이스, 동양매직 등의 업체들도 하나 둘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위탁한 업체는 새로운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고 유통과정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는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공급자, 판매자, 소비자에게 모두 득이 되는 모델"이라며 "방문판매인력을 보유한 생활가전업체들에서는 모두 눈독을 들일 만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정수기 등 생활가전업체들의 방판인력은 다른 사업군에 비해 소비자들과 더 밀접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위탁판매가 더 잘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수기, 비데 등을 구매하거나 렌탈한 소비자는 일반적으로 한두 달에 한 번씩 회사의 전문 인력에게 제품 관리를 받게 된다. 회사의 직원이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하면서 소비자와 끈끈한 유대감과 신뢰를 형성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 판매도 더욱 수월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코웨이는 현재 커피머신, 전기면도기, 로봇청소기 등 약 20여 개의 품목을, 청호나이스는 찜질기, 매트리스, 안마 의자, 원액주서기 등을 위탁 판매하고 있다.

교원도 최근 침구청소기 '레이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시장의 트렌드와 새로운 소비자의 욕구를 신속하게 반영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다양한 제품군 판매를 통해 리빙플래너의 영업 활동 경쟁력 강화도 기대한다"며 "추후 제품군을 늘려가면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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